K리그 역사상 최고 재능→'제2의 손흥민' 토트넘 이적...잊혀가던 양민혁, 일본 침몰 일등공신, 번뜩 재능→엄지성 결승골
사진=토트넘[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괜히 한국 최고의 재능이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 아시안게임대표팀은 3일 오후 7시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엄지성의 결승골을 만들어낸 선수는 대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괜히 한국 최고의 재능이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 아시안게임대표팀은 3일 오후 7시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엄지성의 결승골을 만들어낸 선수는 대회 내내 기대 이하였던 양민혁이었다. 사실 양민혁의 선발 기용은 이민성 감독에게도 상당한 부담감이었을 것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처럼 전반전 내내 양민혁은 열심히만 뛰었다. 냉정하게 어시스트 장면까지 양민혁은 경기장에서 어떠한 활약상이 없었다. 배준호와 엄지성이 개인 능력을 발휘하면서 일본을 괴롭히는 동안, 양민혁은 수비적으로만 열심히 기여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 내내 고생 중인 양현준을 그립게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양민혁의 존재감은 전혀 없었다. 이민성 감독이 양민혁을 위한 전술적인 준비를 한 것도 아니었지만 양민혁이 공을 잡았을 때 스스로 보여준 플레이로 없었다. 양민혁이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했을 때, 양민혁이 큰일을 해냈다.
후반 16분 양민혁이 오른쪽에서 과감하게 돌파에 성공했다. 양민혁이 끝까지 싸워서 크로스를 넣었다. 골키퍼가 쳐냈지만 엄지성에게 향했다. 엄지성이 침착하게 잡아서 슈팅을 시도했고, 강력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2006년생 양민혁은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라는 걸 다시 증명한 셈. 2024시즌 강원FC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양민혁은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후 경이로운 활약상을 선보였다. 18살의 어린 선수가 K리그를 흔든 건 리그 역사상 없는 일이었다. 38경기 12골-6도움으로 강원에서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었다.
유럽에서 수많은 빅클럽들이 양민혁을 원했다. 양민혁은 대선배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양민혁이 곧바로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을 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임대 생활을 시작했다.
문제는 임대를 떠나서 한 번도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는 14경기 출전에 2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포츠머스로 향했다. 16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도 애매한 입지였다. 출전 시간이 확보되지 않자 포츠머스를 떠나 코번트리 시티로 재차 임대를 떠났지만 커리어 최악의 결정이 됐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양민혁을 직접 설득했지만 양민혁을 전혀 기용하지 않았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도 좌절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의 코번트리 임대를 두고 '토트넘이 유망주에게 보낸 역대 최악의 임대 이적 중 하나가 뒤따랐다'고 비판한 적도 있다.
결국 토트넘에서 점점 밀려나는 모양새가 됐다. 이번 시즌에는 벨기에 리그 하위권팀인 베스테를로로 향했다. 베스테를로 임대를 떠난 뒤에도 아직까지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그래도 이민성 감독은 양민혁의 재능을 믿고 선수를 아시안게임에 소집했지만 양민혁은 아시아 연령별 대표팀 레벨에서도 경쟁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제일 중요한 순간 등장해 이민성호를 구해냈다. 토트넘 이적 후 어려운 시간을 보낸 양민혁은 커리어 반등의 계기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금메달 병역 특례 혜택으로 유럽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이제 벨기에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 증명해야 한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