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성이 멘탈 나갔겠죠” KIA 그때 아찔했던 알까기…김선빈 신신당부했는데, 결국 한 소리 들었다[MD잠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수들이 5-4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email protected][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만약 역전을 당했다면)규성이 멘탈 나갔겠죠.” KIA 타이거즈가 3일 잠...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만약 역전을 당했다면)규성이 멘탈 나갔겠죠.”
KIA 타이거즈가 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극적으로 5-4, 승리했다. 이제 LG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히면서 대역전 3위의 희망을 키웠다. 4-4 동점이던 9회초 1사 1,3루 찬스서 김선빈의 천금의 스퀴즈 번트가 나왔다.

그런데 이 스퀴즈번트가 나오기 전만 해도, 경기흐름은 완전히 LG에 있었다. LG는 2-4로 뒤진 7회말 1사 2,3루 찬스서 2점을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8회말 1사 1루서 송찬의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칠 때 일이 일어났다.
KIA 유격수 김규성이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다. 손쉬운 타구였다. 6-4-3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야 정상이었다. 김규성이 수비를 잘 하는 선수라서 더더욱 치명적인, KIA로선 의외의 실책이었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이, 1사 1,3루가 됐다. KIA는 이범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을 진정시켰다.
이후 LG는 대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신민재가 삼진, 문성주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여기서 점수를 내지 못하자 흐름이 KIA로 넘어갔다. 심지어 LG는 9회말에도 1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오스틴 딘과 이영빈이 2루수 뜬공,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1점차 석패를 당했다. 바꿔 말해 KIA는 8~9회 마운드를 지킨 전상현의 역투가 엄청났다.
단, 결정적 스퀴즈번트를 해낸 김선빈은 이겼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김규성에게 8회말 이후 한 소리를 했다고 털어놨다. 김선빈은 “감독님은 별 말씀을 안 했다. 하나씩 하나씩 하자고 그랬고, 그 전에 규성이한테 말했거든요. ‘너한테 (타구가) 올 것 같으니까 천천히 하라고,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도 된다고.’ 그런데 딱 왔는데 여지없이…”라고 했다.
만약 그때 LG가 승부를 뒤집었다면, 김규성은 어떻게 됐을까. 김선빈은 쿨하게 “저는 괜찮죠. 규성이는 (멘탈)나갔겠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선빈은 “이닝 끝나고 (덕아웃) 들어와서 뭐라고 하긴 했던 것 같다. 내가 말하지 않았냐고”라고 했다.
그만큼 선수는 경기상황에 미리 대비하고 움직여야 하고, 냉정하고 침착해야 한다. 김선빈은 “내가 말을 해줬는데 그 다음에 그런 상황이 벌어져 버리니까…좀 더 자기가 생각하고 준비를 했으면 좀 더 났을 건데…본인도 긴장했겠죠. 워낙 중요한 경기고 하다 보니까. 그냥 그 생각만 하라고 하고 거기서 얘기 끝냈어요”라고 했다.

김선빈이 그냥 야구만 잘 하는 게 아니다. 내야의 중심까지 잡아가며 KIA의 3위 도약을 온몸으로 이끌고 있다. 베테랑의 존재감이 이래서 중요하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