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일 걸린 감격 세이브' 두산 김택연 "3년 중 구위 최고, 이번 가을엔 더 늦게까지 야구할 것"

'163일 걸린 감격 세이브' 두산 김택연 "3년 중 구위 최고, 이번 가을엔 더 늦게까지 야구할 것"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택연(오른쪽)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경기를 매조지은 뒤 포수 양의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부상도, 부침도 있었지만 김택연(21·두산 베어스)은 시련 뒤에 더욱 단단해졌다. 새로운 무기와 함...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택연(오른쪽)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경기를 매조지은 뒤 포수 양의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 김택연(오른쪽)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경기를 매조지은 뒤 포수 양의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부상도, 부침도 있었지만 김택연(21·두산 베어스)은 시련 뒤에 더욱 단단해졌다. 새로운 무기와 함께 자신감을 더한 김택연은 더 강해진 열망과 함께 가을야구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택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8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1탈삼진 완벽투로 막아내며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데뷔 첫해 60경기에서 65이닝을 소화한 김택연은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해 19세이브를 올리며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듬해 24세이브를 거뒀지만 블론세이브를 9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다소 부침이 있었다.

올 시즌에도 클로저로 시작했지만 시즌 초 어깨 근육 부상으로 한 달 반 가량 1군을 떠나 있었고 6월 다시 불펜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그 사이 이영하가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고 김택연은 그 앞에서 조금은 부담을 내려놓고 투구를 펼쳤다. 복귀 후 다소 부침도 있었지만 새로 장착한 포크볼과 함께 더욱 강력해졌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오른쪽)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초 2사 1루에서 등판 후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 김택연(오른쪽)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초 2사 1루에서 등판 후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리고 이영하가 쉬어간 이날 오랜만에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다승 공동 1위 최민석이 3이닝 4실점하고 물러났고 불펜진도 3점을 더 내줬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김택연이 예상보다 빠르게 투입됐다.

팀이 8-7로 앞선 8회초 2사에서 수비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자 이병헌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8회말 타선이 한 점을 더 보태며 부담감을 덜었고 9회초 블레인과 최정원을 연이어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안중열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4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63일 만에 올린 세이브였다.

김원형 감독은 "선발 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6이닝을 2자책으로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그 중에서도 1⅓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한 김택연을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왼쪽)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낸 뒤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 김택연(왼쪽)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낸 뒤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기 후 김택연은 "세이브 상황이라고 크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라가진 않았다. 우리 불펜이 강한 만큼 (이)영하 형이 하루 쉬는데 무슨 일이 생기면 다음에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티가 안 나도록, '우리 불펜 이렇게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또 잘 막아내 좋은 결과로 경기를 끝내서 좋다"고 말했다.

이영하가 쉬어가는 날이었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타쿠(타카다)와 가장 늦게 대기했는데 타쿠가 먼저 나가기에 어느 정도 생각을 했다"며 "오랜만에 9회 끝냈을 때 함성 소리를 들으니까 한편으로는 마음이 벅차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며 큰 기대감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상도 있었고 보직의 변경도 있었다. 그러나 김택연은 "선수는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가는 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부상 이탈 기간에 영하 형이 잘해줬기에 영하 형이 마지막에서 던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자리에 있든 그 자리에서 1등이 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김택연은 "최근 들어서 잘 던졌을 때 보면 3년 동안 가장 구위도 그렇고 모든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한 두 번 맞았다고 흔들리지 않고 타자가 잘 쳤다고 인정하고 '제가 더 좋은 공을 던졌으면', '더 강해졌으면 된다'라고 생각하면서 최근 몇 경기 안 좋았던 순간들을 넘기고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부상을 잘 극복해낸 게 결정적이었다. "데뷔 후 부상이 처음이었는데 돌아온 뒤에 후유증 없이 오히려 지난 2년보다 구위 등 더 스텝업 한 게 가장 큰 수확이라 생각이 든다"는 김택연은 "또 올해 스플리터를 많이 던지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좌타 상대로 삼진도 늘고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 유형에 가까웠던 김택연은 스플리터 장착과 함께 더 좋은 투수가 됐다. 첫 시즌 피안타율에서 우타자(0.177)와 좌타자(0.259)의 차이가 컸던 그는 올 시즌 좌타자(0.198)와 우타자(0.190)를 상대할 때 차이가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 초반 부상에도 올 시즌 51경기에서 52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 중이다.

김택연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 마음 같아서는 전승을 해서 한 두 단계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건 우리 팀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가을야구에서는 매 경기 '마지막이다', '이제 올 시즌엔 야구 더 못한다'고 생각하고 더 악착같이 던져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가을에서의 첫 경험이 짧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늦게까지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가을에 야구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가 풍부하다 보니까 거기에 포커스가 맞춰진다"고 강조했다.

2년 전 가을야구에 나섰을 때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다고 느낄까. 김택연은 "멘탈이나 마운드 위에서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엔 가을에 대한 욕망이 다른 것 같다. 더 오래 야구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세이브를 수확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세이브를 수확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