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인기팀·비인기팀 경계 무너졌다…'기적의 매진율 47%', KBO 2년 연속 1,200만 관중

[오피셜]인기팀·비인기팀 경계 무너졌다…'기적의 매진율 47%', KBO 2년 연속 1,200만 관중

(MHN 정철우 기자) 프로야구 흥행은 더 이상 몇몇 인기 구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석이 특정 팀의 전유물이던 시절은 지나갔다. 2026 신한 SOL KBO 리그가 2년 연속 1,200만 관중 고지를 밟으며 리그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시대를 열었다.KBO는 1일 잠실·대구·문학·광주 4개 구장에...

(MHN 정철우 기자) 프로야구 흥행은 더 이상 몇몇 인기 구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석이 특정 팀의 전유물이던 시절은 지나갔다. 2026 신한 SOL KBO 리그가 2년 연속 1,200만 관중 고지를 밟으며 리그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시대를 열었다.

KBO는 1일 잠실·대구·문학·광주 4개 구장에 7만 8,622명이 찾으면서 올 시즌 누적 관중이 1,206만 9,596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사상 처음 1,200만 관중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703경기가 필요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19경기 이른 684경기 만에 같은 기록에 도달했다. 9월 12일 1,100만 명을 넘긴 뒤 다시 100만 명을 더하는 데 걸린 시간도 58경기로, 지난해보다 2경기 짧았다.

올 시즌 흥행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관중 증가가 리그 전반에 고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LG, 한화, SSG, 삼성, 롯데, KIA, 두산까지 모두 7개 구단이 홈 관중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한때 몇몇 구단에만 허락됐던 숫자가 이제는 리그의 표준처럼 자리 잡은 셈이다.

출처:삼성 라이온즈
출처:삼성 라이온즈

상위권 구단의 기세도 거세다. 삼성은 159만 7,050명, LG는 150만 3,488명을 동원해 나란히 150만 명을 돌파했다. 두산 역시 148만 3,772명으로 150만 명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단일 시즌 홈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해 삼성이 작성한 164만 174명으로, 올해 이 기록이 새로 쓰일지도 관심사다.

관중 동원 속도는 시즌 초부터 남달랐다. 개막 14일 만에 100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고, 전반기에만 사상 최다인 763만 3,77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한여름 무더위도 열기를 꺾지 못했다. 100만 명부터 1,200만 명까지 12차례의 100만 단위 돌파가 모두 역대 최소 경기 기록으로 남았다.

올 시즌 치러진 684경기 가운데 319경기에서 표가 모두 팔렸다. 매진율이 약 47%에 달한다. 사실상 두 경기 중 한 경기꼴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도 85%까지 올라섰고, 지난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331경기)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출처:SSG 랜더스
출처:SSG 랜더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7,646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만 7,101명을 웃돈다. 삼성이 평균 2만 3,486명으로 가장 많았고 LG(2만 2,110명), 두산(2만 1,197명)이 뒤를 이었다.

매진 기록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았다. 홈 매진은 삼성이 54경기로 선두에 섰고 한화(48경기), LG(42경기)가 뒤따랐다. 원정 매진에서는 KIA가 54경기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롯데(48경기)와 삼성(45경기)이 그다음이다. 팬들이 응원팀을 따라 원정 구장까지 채우면서 상대 구단의 흥행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

출처:SSG 랜더스
출처:SSG 랜더스

관중 증가는 구단 경영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동안 KBO 구단들은 모기업 지원에 기대 운영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만년 적자'는 프로야구를 따라다니는 오래된 꼬리표였다. 하지만 관중석이 꾸준히 채워지면서 입장권과 식음료, 구단 상품 판매 같은 현장 수입이 늘어날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스폰서와 광고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관중 규모가 일부 구단에 쏠리지 않고 리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구단이 자생적인 수익 구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BO 리그는 2024년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뒤 3년째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년 연속 1,200만 명 돌파에 성공한 지금, 다음 목표는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관중 1,231만 2,519명이다. 남은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새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