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호, 일본에 0-2 완패... 사상 첫 AG 결승행 좌절

신상우호, 일본에 0-2 완패... 사상 첫 AG 결승행 좌절

일본의 벽은 이번에도 높았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틴 신상우호는 후반 체력 저하와 수비 집중력 문제를 노출하며 패배, 결국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본의 벽은 이번에도 높았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틴 신상우호는 후반 체력 저하와 수비 집중력 문제를 노출하며 패배, 결국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전서 일본에 0-2로 완패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전 진출을 노렸던 대표팀. 8강까지는 쾌속 순항을 이어왔다. 조별리그에서 미얀마(5-0)·방글라데시(8-0)를 차례로 제압했고, 이어 최종전에서는 '난적' 북한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8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난투 끝에 6-3 승리를 챙겼다.

4강에서 마주한 상대는 역대 36번 맞대결 중 4승 12무 20패로 열세인 가운데 홈 이점까지 누리고 있는 일본. 더군다나 대표팀은 오사카~시즈오카(이동 시간 5시간)로 이어지는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일본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쭉 시즈오카에서 경기를 치렀다.

약간의 불리함을 안고 시작한 경기. 전반은 일본의 공세를 잘 막아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후반 9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미야가 머리로 첫 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19분 카미야가 벌어진 중앙 수비 사이 틈을 질주,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높았던 일본의 벽' 신상우호, 사상 첫 AG 결승행 '좌절'

유럽파를 대거 제외한 일본을 상대로 신상우호는 상당히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어야만 했다. 2골 차로 패배한 점도 분했으나 경기력에서도 밀리는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최다 득점자인 김민지(5골)를 비롯해 최전방에는 기동력이 좋은 최유리(4골) 그리고 우측면에는 윤수정(3골)을 배치하는 다소 공격적인 수를 택했다. 또 '레전드' 지소연(1골) 역시 2선으로 올렸고, 측면에는 공격력이 좋은 현슬기와 장슬기를 동시에 배치했다.

공격 시에는 4-2-3-1 전형을 택하며 후방에 안정감을 택함과 동시에 윤수정·최유리가 보유한 빠른 속도와 압박 능력으로 골문을 노리겠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효과도 있었다. 전반 32분 최유리가 압박을 통해 최종 수비수까지 제쳤지만, 마무리에서 공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전반에는 이런 노림수가 적절하게 파고들었지만, 후반은 아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은 지쳐만 갔고, 중원에서 볼이 돌지 않았다. 그러자 지소연이 3선으로 내려가 볼 공급을 시도했으나 일본은 이를 간파해 순식간에 2~3명의 인원을 대인 수비에 넣으면서 대응했다.

설상가상 수비에서 흔들리며 무너졌다. 체력적인 약점이 나오자, 집중력이 순간 무너지면서 10분 사이에 2골을 헌납했다. 실점 이후에는 공수 간격이 벌어졌고, 또 이동 거리에서 이점을 본 일본이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압박하자 박스 앞까지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신상우호는 순간적인 실수와 체력에서 허점을 보이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대회 직전 '캡틴' 지소연이 말했던 "메달 색깔을 바꾸고 싶다"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고 성적이 동메달(2010·2014·2018)인 가운데 결승 진출만 해도 은메달을 확보해 한국 여자 축구 역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대표팀은 짧은 휴식 후 내달 2일 중국과 3~4위전을 통해 동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