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 주형광-1984 최동원까지 소환하나…'기록 제조기' 신인이 구원으로 10승 눈 앞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키움은 전준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이 6회초 2사 만루 키움 히어로즈 권혁빈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기뻐하고 있다. 2026.09.2...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키움은 전준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이 6회초 2사 만루 키움 히어로즈 권혁빈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기뻐하고 있다. 2026.09.29 / foto0307@osen.co.kr](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9/30/0005615354_001_20260930054013641.jpg?type=w647)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저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박정민(23)이 다시 한 번 기록에 도전한다. 박정민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2-2로 맞선 6회 2사 2,3루 상황에서 등판해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정민이 7회초까지 책임졌고 2-2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롯데 타선이 4-2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박정민은 시즌 9승을 달성했다.
이미 12홀드를 달성한 이제 박정민은 신인 투수로서 10승에 도전한다. 이미 올해 3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대 4번째이자 롯데 구단 최초의 신인 개막전 세이브를 달성했던 박정민이다. 그리고 박정민은 시즌 말미에 신인 시즌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순수 신인으로 10승을 거둔 경우는 2020년 KT 소형준(13승)이 마지막이다. 롯데 구단 차원에서 신인 10승은 1994년 주형광(11승)이 마지막이다. 박정민이 10승을 달성하면 롯데에서는 32년 만에 나오는 신인 10승이다.
박정민의 기록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현재 거둔 9승이 모두 구원승이라는 것. 순수 구원으로 10승을 따낸다면 이 역시 진귀한 기록이다. 2024년 전상현이 가장 최근 순수 구원 10승이이었다. 만약 박정민이 10승을 차지한다면 1984년 ‘무쇠팔’ 최동원 이후 구원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당시 최동원은 51경기 등판했고 27승 13패 6세이브를 기록했다. 27승 중 구원승이 18승이었다. 당시에는 보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시대다. 현대 야구처럼 보직을 세분화 시킬 경우, 박정민의 순수 구원 10승 기록은 구단 최초가 되는 셈이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6.07.31 / foto0307@osen.co.kr](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9/30/0005615354_002_20260930054013667.jpg?type=w647)
이 정도면 ‘기록 제조기’라고 불릴 수 있다. 29일 경기 후 승리 투수가 되고 만난 박정민은 “저도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얼떨떨하게 말하면서 “제가 선발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10승이라는 것보다는 중간 투수로 올라가서 중간 투수에 맞는 역할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10승이라는 기록도 따라올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신인 개막전 세이브와 함께 필승조로 도약한 박정민이다. 첫 6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지만 5월부터 부침이 심해졌다. 기복이 컸다. 제구도 불안했고 이닝을 결정짓지 못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결국 6월 말 2군으로 내려갔고 7월 말에서야 다시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박정민은 후반기 다시 전반기 초반의 박정민으로 돌아가고 있다. 19경기 4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31(19이닝 7자책점)의 기록. 21탈삼진을 기록하면서 10개의 볼넷을 내줬다. 볼넷 허용 자체가 이전보다 확연하게 줄었다.

그는 “전반기에는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었고,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을 했다. 드런데 한 번 밸런스가 무너지고 체력이 떨어졌을 때 되찾는 노하우가 없더라. 그런 점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되돌아봤고 많은 것을 느꼈다.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갖추면서 그래도 전반기보다 나은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아직 표본이 적어서 회복 능력이 갖춰졌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 좋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구속도 상승했고 제구도 잡혔다. “체력보다는 메커니즘적으로 무너지고 있었던 부분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씩 수정을 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제구가 잡혔고 구속도 상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준용과 김진욱, 그리고 윤동희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박정민도 이제는 태극마크를 동경할 때가 됐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로 나섰다.7회말 롯데 박정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6.08.23 /cej@osen.co.kr](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9/30/0005615354_004_20260930054013685.jpg?type=w647)
그는 “아시안게임 경기를 기도하면서 봤다. 저도 같이 소리 지르면서 좋아했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니까 더 반갑더라.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박정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빌 수 있는 대회는 당장 올 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만 23세 이하에 프로 데뷔 3년차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대회로 박정민은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다.
그는 “선수라면 당연히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한 경기 한 경기 시즌 마무리까지 다치지 않는데 집중하겠다”라면서 “APBC 대회라도 한 번 목표로 삼아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