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민영화’ 역풍에 돌파구 찾는 인판티노…꺼낸 카드가 ‘돈 보따리 풀기’? “집행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의 추가 자금 지원 지지”

‘월드컵 민영화’ 역풍에 돌파구 찾는 인판티노…꺼낸 카드가 ‘돈 보따리 풀기’? “집행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의 추가 자금 지원 지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뉴스[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월드컵 민영화’ 추진 논란으로 거센 반발에 시달리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회원국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AFP 등 외신은 29일 인판티노 회장이 FIFA 산하 6개 대륙별 연맹 회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추가 자금...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월드컵 민영화’ 추진 논란으로 거센 반발에 시달리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회원국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AFP 등 외신은 29일 인판티노 회장이 FIFA 산하 6개 대륙별 연맹 회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추가 자금 지원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서한에서 “적절한 절차를 통해 책임 있게 집행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의 추가 자금 지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FIFA 평의회는 현지시간 10월15일 회의를 열고 추가 자금 지급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현재 논의되는 어떤 금액도 공식적으로 승인된 지급 약속으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움직임은 월드컵 상업권 매각 추진이 무산된 뒤 FIFA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7월 월드컵 상업 권리를 전담하는 자회사 FFE를 세우고 지분 20%를 미국 사모펀드 스라이브 캐피털에 42억 달러를 받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세계 축구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 계획은 백지화됐다. 그리고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내년 3월 열릴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회원국과 축구계 인사들의 연임 지지 철회 움직임도 나타났다.

반대 진영의 압박 수위도 높아졌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은 최근 FIFA에 서한을 보내 211개 회원국 협회에 각각 100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데비 휴잇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 겸 FIFA 부회장은 이달 초 인판티노 회장에게 FFE 계획과 관련한 모든 문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서한에서 월드컵 상업 권리 일부 매각 계획의 취지도 재차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상업적 제안은 현재 철회됐지만 FIFA가 축구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