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완패' 모레노호, 우루과이에 와르르... 중원·측면 수비 숙제 떠안아

'1-4 완패' 모레노호, 우루과이에 와르르... 중원·측면 수비 숙제 떠안아

첫 경기에서 가려졌던 문제점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원은 압박에 흔들렸고 측면 수비는 반복해서 뒤 공간을 허용하면서, 모레노호는 출범 두 경기만에 1-4 완패했다.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첫 경기에서 가려졌던 문제점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원은 압박에 흔들렸고 측면 수비는 반복해서 뒤 공간을 허용하면서, 모레노호는 출범 두 경기만에 1-4 완패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서 우루과이에 1-4로 패했다.

지난 24일 에콰도르를 3-0으로 제압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털어낸 대표팀이다.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 아래 유기적인 빌드업과 짜임새 있는 공격 패턴으로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 두 번째 상대는 우루과이였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20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들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비엘사 감독은 경질됐고, 이후 소방수로 디에고 포를란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첫 경기서 일본에 3-1로 완패했다.

상반된 출발을 선보인 양 팀. 출발은 우루과이가 좋았다. 전반 12분 아라스카에타의 전진 패스를 받은 다르윈 누녜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이어 전반 26분에도 아라스카에타가 정교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42분 대표팀 좌측면을 파고든 바렐라를 막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기세는 이어졌고, 후반 16분 누녜스가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대표팀도 후반 34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만회 골을 터뜨렸다.

'중원 조합부터 측면 뒷공간 문제까지' 숙제 떠안은 모레노호

역대 10번 만나 7번이나 무릎을 꿇었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려 4골이나 헌납하며 무너졌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대한민국 부임 후 쓰라린 첫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빠르게 잊고 다시 뛰어야만 하는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에콰도르전 결과에 가려졌던 문제점이 나타났다.

모레노 감독은 부임 후 4-4-2 전형을 플랜 A로 꼽았다.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수 간격이 확실하게 조정되어야만 하며, 선수들 역시 많은 활동량을 요구받는다. 에콰도르전에서는 이런 부분이 나왔지만, 한 수 위 단계의 우루과이 상대로는 약점이 나타났다.

가장 먼저 중원 조합에 상당한 숙제를 던져줬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재성 중원 파트너로 김봉수를 택한 모레노 감독이었다. 이는 빌드업 상황에서 공격적인 패스를 넣기 위함이었고, 수비 상황에서는 지역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 억제를 노렸다.

다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재성과 김봉수의 임무가 명확하게 나눠지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빌드업 시 후방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성을 향해 강력한 압박이 가해지자, 공수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실제로 전반에는 단 0개의 유효 슈팅에 그쳤다.

후반에는 수비력이 높은 박진섭, 박태준을 넣으며 이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중원 조합도 아쉬웠지만, 월드컵 때부터 이어져 왔던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도 상당히 깊어졌다.

우루과이는 집요하게 대표팀 측면을 공략했다. 이를 막아세우기 위해 김민재, 이한범이 지원 사격을 나섰으나 선발로 나선 이태석, 설영우는 다소 아쉬운 컨디션을 보여줬다. 특히 오버래핑을 나온 상황 속 단 한 번의 패스로 뒷공간을 내주는 모습이었다.

대표적으로 전반 42분 세 번째 실점 당시, 상대 패스 한 번에 좌측면이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후반에는 조현택, 최준이 교체로 나와 뒷공간 노출을 최소화했지만, 네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제어하지 못하며 실점을 내줬다.

결국 중원 조합의 해답을 찾고, 반복해서 흔들린 측면 수비를 보완하는 것이 모레노 감독에게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 역시 아쉬움을 전했다. A매치 58호 골로 차범근을 넘어서 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그였으나 "이런 부분에 부족한 부분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실점으로 인해 플레이가 안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대표팀은 내달 2일 울산으로 내려가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치른다.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