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드디어 답하다! "자극적이긴 하지만 그래도..."→부담은 없었다 "우리의 1승에 힘 보태주셔서 감사" [AG 현장]

신지은, 드디어 답하다! "자극적이긴 하지만 그래도..."→부담은 없었다 "우리의 1승에 힘 보태주셔서 감사" [AG 현장]

(엑스포츠뉴스 일본 헤키난, 유준상 기자) 한국 비치발리볼 여자 대표팀 신지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모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스토리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신지은은 고교 시절까지 배구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동하다가 V-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엑스포츠뉴스 일본 헤키난, 유준상 기자) 한국 비치발리볼 여자 대표팀 신지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모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스토리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신지은은 고교 시절까지 배구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동하다가 V-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주변의 권유로 비치발리볼로 전향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동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등에 출전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비치발리볼 선수로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훈련을 계속하고 해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비용을 직접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선수 생활과 일을 병행했다.

지금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신지은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운동을 계속 지속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매일 잠을 못 잔다. 그냥 계속 생각한다. 불확실하다"며 "운동을 하려면 일을 그만둬야 하고, 일을 하면 운동이 부족하다. 이 경계를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뭔가 계속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대표팀 수당이 한 달에 100만원 정도 되는데 그걸로 생활할 수 없는 게 일단 훈련장이 조금 먼 곳에 있다. 차가 없으면 다닐 수 없는 곳"이라며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일일 아르바이트도 해봤다. 짐을 들어주거나 옮겨주는 일, 이삿짐 옮기는 일 등 시간 될 때마다 플랫폼에 올라오는 걸 해봤다. 물류센터 일은 당연히 해봤다. 재밌는 이야기이긴 한데, 내가 재밌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랬던 신지은이 최근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비치발리볼 경기 모습은 물론,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했던 발언까지 다시 조명됐다. 일부 내용은 비키니 스타일의 비치발리볼 의상으로 인해 "노출병" 등의 다소 자극적인 단어로 소비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다는 게 신지은의 이야기다.

그는 "전혀 부담이 없었다. 감히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아시안게임에서 정말 많은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지 않나. 나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했던 선수들도 많은데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해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1승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고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이렇게 경기하는 곳에 취재진이 인터뷰를 온 것도 처음이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관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지은은 "약간 자극적이긴 하다. 그래도 그것마저도, 또 모든 게 내게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고 나를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것"이라고 얘기했다.

신지은은 김정아와 한 조를 이뤄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조별리그 D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비치발리볼 남녀 대표팀 4개 팀 가운데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신지은-김정아 조가 유일했다. 다만 두 선수는 28일 세계 정상급 전력을 갖춘 중국의 샤신이-옌쉬 조에 세트 스코어 0-2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지은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많은 일이 있다. 돈을 버는 게 문제가 아니고 진짜 제대로 배우려면 전지훈련도 가야 한다. 나는 전지훈련을 하러 일본으로 가니까 통역 비용을 줄이려면 일본어도 배워야 한다"며 "운동 이외에 너무 많은 것들을 하다 보니까 조금 느린 것 같다. 그냥 그 느린 걸 조금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남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소중한 1승이 동기부여가 돼 앞으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수없이 현실의 벽과 마주했지만, 신지은은 여전히 비치발리볼을 놓지 않고 있다. "나는 비치발리볼이 운명인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비치발리볼을) 할 것이다. 갑자기 다리 상태가 안 좋아지지 않는 이상 최대한 계속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