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더 주고 싶을 정도" 상무 감독 홀린 '롯데 유망주' 이태경 "엉성해 보여도 집중력 최고" 극찬
[스타뉴스 | 고척=박수진 기자] 28일 울산 웨일즈전에서의 이태경의 모습. /사진=KBO28일 울산 웨일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선 박치왕 감독. /사진=박수진 기자"휴가를 더 주고 싶습니다. 선수에게는 그게 최고의 선물 아니겠습니까."퓨처스리그 왕좌를 탈환한 국군체육부대(상무) 박...
[스타뉴스 | 고척=박수진 기자]


"휴가를 더 주고 싶습니다. 선수에게는 그게 최고의 선물 아니겠습니까."
퓨처스리그 왕좌를 탈환한 국군체육부대(상무) 박치왕(57) 감독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수훈 선수를 향한 포상을 묻자, 망설임 없이 내야수 이태경(24)의 이름을 꺼냈다.
상무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울산 웨일즈를 8-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태경은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상무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팽팽하던 흐름을 단숨에 끌어온 4회말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상무는 선두타자 박한결의 몸에 맞는 볼과 이승현, 박관우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태경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태경은 거침없는 스윙으로 좌익선상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스코어를 5-2로 벌렸다. 이후에도 찬스마다 알토란같은 타점을 추가하며 홀로 3타점을 쓸어 담아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박지환은 우수 타자상을 받았지만 이태경은 상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치왕 감독은 이태경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태경 선수가 결정적으로 승기를 굳히는 타점과 쐐기타를 쳐줬다. 상을 못 받아서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며 "감독 개인으로라도 휴가를 더 챙겨주고 싶다"고 짚었다.
사령탑이 이태경에게 반한 진짜 매력은 그라운드 위에서의 무서운 집중력과 안정감이다. 박 감독은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엉성해 보이기도 해서 의심이 들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서 플레이하는 걸 보면 집중력이 대단하다. 수비도 너무나 안정적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상무에는 각 팀에서 온 쟁쟁한 유망주들이 다 모여 있다. 그 틈에서 결국 자기 자리를 꿰찼다는 건 그만큼 매력이 넘치고 실력이 있는 선수라는 뜻"이라며 "적응하고 송구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참 안정적이고 괜찮은 선수"라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25시즌 육성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태경은 지난 4월 상무에 입대했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45경기에서 타율 0.257(152타수 39안타) 1홈런 13타점으로 시즌 전체 성적은 다소 평범했다. 하지만 9월 들어 월간 타율 0.282를 마크했고, 정규리그 막판 10경기에서는 0.306의 맹타를 휘두르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 뜨거운 타격감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고스란히 폭발한 셈이다.
1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마침내 정상을 되찾은 상무. 비록 공식 개인상은 빗겨갔지만, 박치왕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3타점 원맨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8번 타자 이태경의 가치는 그 어떤 것보다 빛났다.


출처: 스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