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5경기 승점 5점인데도 안 자른다!' 맨유, 캐릭에게 '절대적 신뢰'...선수단까지 감독지지

'리그 5경기 승점 5점인데도 안 자른다!' 맨유, 캐릭에게 '절대적 신뢰'...선수단까지 감독지지

[포포투=김재우]최악에 가까운 출발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리그 5경기에서 승점 5점을 얻는 데 그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지만 마이클 캐릭 감독을 향한 구단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 선수단 역시 캐릭 감독의 축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장의 경질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영국 매...

[포포투=김재우]

최악에 가까운 출발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리그 5경기에서 승점 5점을 얻는 데 그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지만 마이클 캐릭 감독을 향한 구단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 선수단 역시 캐릭 감독의 축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장의 경질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8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발언을 인용해 캐릭 감독의 상황을 전했다. 로마노는 "현재 맨유는 다른 감독과 접촉하기 위한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감독이나 그들의 관계자와 직접적인 대화도 없다. 현재 상황은 완전히 조용하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구단 차원에서 캐릭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구단은 선수단의 대다수가 캐릭의 아이디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캐릭 감독은 지난 시즌 위기에 빠진 친정팀의 소방수로 등장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과 결별한 맨유는 지난 1월 캐릭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만 하더라도 시즌을 마무리할 단기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캐릭 감독은 예상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빠르게 선수단을 안정시켰다. 캐릭 감독이 지휘한 리그 17경기에서 맨유는 승점 39점을 획득했다. 같은 기간 리그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이 얻은 승점보다도 많았다. 결국 맨유는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까지 이뤄냈다. 맨유 수뇌부도 캐릭의 지도력을 인정해 정식 감독직을 맡겼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캐릭 감독을 향한 지원이 이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중원이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중원을 사실상 새롭게 구성했다. 카를로스 발레바를 비롯해 새로운 미드필더 3명을 영입하면서 캐릭 감독이 원하는 선수 구성을 만들어줬다. 지난 시즌 후반기의 상승세에 확실한 전력 보강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시즌에는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예상과 달랐다. 맨유는 이번 시즌 PL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치며 승점 5점만을 획득했다. 순위는 12위까지 떨어졌다.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좋지 않은 시즌 출발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는 브라이튼을 상대로 홈에서 2-0으로 앞서고도 2-3 역전패를 당하며 조기에 탈락했다.

경기 내용까지 흔들리면서 캐릭 감독을 향한 압박은 자연스럽게 커졌다. 현지에서는 캐릭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안토니오 콘테를 비롯한 여러 감독의 이름까지 차기 사령탑 후보로 등장했다. 일부 현지 보도에서는 캐릭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지난 시즌 맨유를 극적으로 살려냈던 감독이 불과 몇 달 만에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작 맨유 내부의 분위기는 외부와 다르다. 현재 구단은 캐릭 감독을 교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감독 후보나 관계자와 접촉하지도 않았다. 맨유 수뇌부는 이번 여름 중원에 3명의 새로운 선수가 합류한 만큼 새로운 조합이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장의 결과만으로 캐릭 감독을 평가하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선수단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로마노는 "맨유는 과거 일부 선수들이 감독에게 만족하지 않았던 상황과 지금은 다르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에는 선수단의 대다수가 캐릭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아이디어를 따르고 있다고 구단은 믿고 있다"고 전했다. 성적 부진에도 감독이 선수단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구단의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물론 현재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로마노 역시 결과가 필요한 세계인 만큼 장기적으로 캐릭 체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결국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맨유 내부에서도 최근 성적에 대한 실망감은 분명하지만 지금 당장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로운 선수들이 캐릭의 축구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쪽을 택했다.

캐릭 감독에게 A매치 휴식기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해 무너졌던 팀을 리그 3위까지 끌어올렸던 지도력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 이번에는 위기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준비한 팀의 부진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시험대다. 구단도, 선수들도 아직 캐릭 감독을 믿고 있다. 과연 캐릭 감독이 A매치 휴식기 동안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난 시즌과 같은 반전을 만들어내며 성공적인 시즌으로 흐름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