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도, 핸드볼, 야구도 한-일전 쾌승, 이번에는 여자축구…설욕의 무대, 이번에는 메달 색깔 바꾼다

농구도, 핸드볼, 야구도 한-일전 쾌승, 이번에는 여자축구…설욕의 무대, 이번에는 메달 색깔 바꾼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시안게임을 뒤흔든 한국의 구기 종목 한-일전 불패 행진, 이번엔 여자축구의 차례다. 한국 구기 종목의 금빛 미소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달구고 있다. 금메달을 두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몇 차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시안게임을 뒤흔든 한국의 구기 종목 한-일전 불패 행진, 이번엔 여자축구의 차례다.

한국 구기 종목의 금빛 미소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달구고 있다. 금메달을 두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몇 차례 격돌한 한국은 승리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남녀 농구는 모두 일본을 제치고 12년 만에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여자 핸드볼은 일본을 풀리그 최종전에서 꺾으며 8년 만의 아시안게임 왕좌에 복귀했다. 야구 대표팀도 결승 무대에서 일본에 3대1로 승리, 슈퍼라운드 패배의 아픔을 되갚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일전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은 한국 여자축구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30분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일본과 4강전을 치른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의 치욕은 극복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1위 통과에도 불구하고, 8강에서 '난적' 북한과 격돌했다. 1대4 대패, 6회 연속 4강 진출 도전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3년 후 한국은 달라진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였다. 미얀마(5대0 승), 방글라데시(6대0 승)를 연거푸 제압했다. 조 1위를 다툰 북한과의 충돌은 1대1 무승부로 저력을 발휘했다. 8강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을 6대3으로 꺾었다. 8년 만에 4강에 복귀했다.

결승 진출을 두고 일본을 마주한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 직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북한과 함께 3회로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팀이다. 이번 대회 4경기 전승, 24득점-0실점으로 압도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4승12무20패로 크게 밀린다. 마지막 승리가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다. 쌓아온 기록은 일본의 손을 들어준다. 북한만큼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이다.

포기는 없다. 더 높은 무대를 위해선 우세인 상황에서만 경기를 치를 수 없는 노릇이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한국은 이번 맞대결에서의 승리가 단순한 라이벌전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 국제 무대에서의 한 단계 도약을 이루게 된다. 그간 한국을 가로막았던 동메달 설움을 지워낼 수 있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1990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부터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9번의 결승전은 오로지 중국, 북한, 그리고 일본에만 허락된 무대였다. 6번의 준결승에 오르고도 모두 고개를 숙였다. 결승전에 대한 갈망이 클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뜨겁다.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는 지소연 장슬기 정민영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는다. 해트트릭을 터트린 김민지 윤수정 등 '젊은 피'의 발끝도 매섭다. 이제 꿈을 현실로 만들 차례, 일본을 꺾어야 모든 환희가 한국의 몫이 된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