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케네디-손주영' 승리조 못 박은 LG 염경엽 감독…전날 흔들린 고우석도 "중요할 때 가장 먼저 나선다" [광주 현장]

'고우석-케네디-손주영' 승리조 못 박은 LG 염경엽 감독…전날 흔들린 고우석도 "중요할 때 가장 먼저 나선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날 KIA 타이거즈와의 중요한 맞대결에서 다소 흔들렸던 고우석이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먼저 꺼내 들 승리조 카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LG는 27일 오후 5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2026 신한 SO...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날 KIA 타이거즈와의 중요한 맞대결에서 다소 흔들렸던 고우석이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먼저 꺼내 들 승리조 카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LG는 27일 오후 5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을 치른다.

3위 LG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지난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6 역전패를 당해 7연승을 마감한 데 이어 26일 KIA에도 1-5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75승57패1무(승률 0.568)를 기록 중인 LG와 4위 KIA(72승58패2무·승률 0.554)의 격차는 이제 2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LG가 패한다면 격차가 단 1경기까지 줄어드는 만큼 3위 수성을 위해서라도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LG는 베테랑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 7월 말 합류한 카라스코는 올 시즌 9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카라스코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6이닝만 잘 던져주면…"이라며 선발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주기를 기대했다.

카라스코가 경기 중반까지 버텨준다면 이후에는 LG가 자랑하는 승리조가 대기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투수는 고우석이다.

3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이달 초 친정팀 LG로 돌아온 고우석은 복귀 직후부터 빠르게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고우석은 지난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리며 1078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1로 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말 이재원이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린 덕에 시즌 세 번째 승리까지 챙겼다. 24일 롯데전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더해 복귀 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 3승1세이브1홀드를 수확하며 LG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전날 KIA전에서는 모처럼 고전했다.

고우석은 LG가 0-2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하주석의 타석 때 폭투를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이후 김호령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순식간에 0-5까지 뒤처졌고 결국 1-5로 패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하루 만에 다시 고우석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전날 다소 부진했던 고우석이 이날도 접전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는지를 묻자 염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당연히 나온다"고 답했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뒤늦게 팀에 합류한 고우석을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도 기존의 불펜 운용 원칙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어차피 우리는 시스템대로 움직인다. 시스템 안에서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우석의 현재 위치를 더욱 명확하게 밝혔다.

염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는) 우석이가 제일 먼저 나간다고 보면 된다"며 "지금 어쨌든 마무리를 빼놓고는 우석이가 가장 볼이 좋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석이, 케네디, (손)주영이, 이렇게 승리조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 전인 2023년까지 LG에서 7시즌 동안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고, 2023년에는 LG의 통합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이후 미국 무대에 도전한 고우석은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이뤘다. 빅리그에서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지난달 말 미국 생활을 정리했고, 이달 초 LG와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하며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복귀 당시부터 염 감독은 기존 마무리 손주영을 그대로 두고 고우석을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실제로 시차 적응을 마친 뒤에는 연투 제한까지 풀면서 정상적인 승리조 운용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전날 한 차례 흔들렸다고 해서 그 구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2연패에 빠지며 4위 KIA에 2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LG. 시즌 막판 3위 수성을 위한 중요한 승부에서 염 감독은 다시 한번 고우석을 가장 먼저 꺼낼 수 있는 승리조 카드로 못 박았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