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G 2026 한국 금메달에서도 변색 발견...‘불량 하나’ 아니었다

[단독] AG 2026 한국 금메달에서도 변색 발견...‘불량 하나’ 아니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하자로 실제 교환까지 이뤄진 사례는 한 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상 흔적이 나타난 메달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인벤 취재 결과 한국 선수단이 받은 e스포츠 금메달에서도 변

칠이 벗겨진 흔적과 하자가 발견된 대한민국 e스포츠 금메달 ©INVEN
칠이 벗겨진 흔적과 하자가 발견된 대한민국 e스포츠 금메달 ©INVEN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하자로 실제 교환까지 이뤄진 사례는 한 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상 흔적이 나타난 메달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인벤 취재 결과 한국 선수단이 받은 e스포츠 금메달에서도 변색이나 표면 손상으로 의심되는 흰색 자국이 발견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25일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 한 명이 메달 가장자리의 변색 흔적을 발견해 대회 조직위원회에 교환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조직위는 선수의 귀국 일정과 숙소를 확인한 뒤 직원을 숙소로 보내 그날 밤 새 메달로 교환했다. 조직위가 25일 기준으로 밝힌 하자 교환 사례는 이 한 건이었다.

이후 인벤은 한국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가 받은 메달 사진을 확보했다. 사진에는 대회 엠블럼과 영문 대회명 사이에 주변의 금색 표면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불규칙한 흰색 자국이 남아 있다.

취재에 응한 선수는 “저희가 받은 것도 뒤쪽에 흰색으로 칠이 벗겨진 듯한 게 있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금메달을 받은 동료들의 메달에도 모두 비슷한 흔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상황을 알린 뒤 메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여러 장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교환 절차를 문의했으며,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조직위가 25일 기준 하자로 교환한 메달이 한 건뿐이라고 밝혔고, 일본 스포츠 매체 론스포가 이를 일본 조폐국의 기술력과 메달 품질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론스포는 대회에서 사용될 약 7,000개의 메달 가운데 교환 사례가 하나뿐이라는 점과 조직위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인벤 취재로 한국 선수의 금메달에서도 유사한 흔적이 확인되면서 ‘불량 메달은 하나뿐’이라는 평가는 성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조직위가 밝힌 한 건은 선수가 직접 문제를 제기해 실제 교환까지 이뤄진 사례일 뿐, 이미 수여된 메달 전체를 점검해 확인한 결과는 아니었다.

한국 메달에 나타난 흰색 흔적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직위의 공식 하자 판정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제조사와 조직위의 이중 검수를 거친 메달에서 추가 이상 흔적이 발견된 만큼, 개별 교환을 넘어 이미 수여된 메달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개막 이후 식사와 숙소, 선수 이동 등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여러 논란을 낳았다. 여기에 한 건뿐으로 알려졌던 메달 하자와 유사한 흔적이 한국 선수의 금메달에서도 확인되면서, 대회 준비와 관리 전반을 둘러싼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출처: 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