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령 '50도루 내야수' 35년 만에 기록 깨나…33세에 '날쌘돌이' 이어가는 박민우 "내 목표 50도루 달성에 집중" [창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올해 KBO 리그 도루왕 경쟁도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박민우(NC 다이노스)가 한 경기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선두와 단 1개 차이로 쫓아갔다. 박민우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올해 KBO 리그 도루왕 경쟁도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박민우(NC 다이노스)가 한 경기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선두와 단 1개 차이로 쫓아갔다.
박민우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박민우는 한화 선발 황준서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4번 블레인 크림 타석에서 2구째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장규현이 타이밍을 뺏기며 아예 송구도 시도하지 못했고, 박민우는 2루를 훔쳤다.
이어 3회 신재인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박민우는 팀의 첫 안타가 되는 중전 적시타를 기록,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박민우는 다음 타자 블레인 타석에서 3구째 포크볼 타이밍에 다시 한 번 2루로 질주했다. 송구가 이어졌으나 다소 옆으로 향했고, 박민우는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이로써 박민우는 2013년 1군 데뷔 후 14년 만에 통산 350도루(역대 12번째)를 달성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강백호의 실책에 힘입어 다시 1루를 밟았다. 박민우는 이번에도 당연하다는 듯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타이밍을 잘 뺏으며 성공으로 돌아갔다. 세 타석에서 도루 3개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박민우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3도루를 기록했다. 사실상 1루에 나갈 때마다 도루를 시도했고, 모두 성공한 것이다.
덕분에 박민우는 시즌 48도루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같은 날 경기가 없던 1위 황성빈(롯데 자이언츠, 49개)과 단 1개 차였다.

통산 도루 10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듯이 박민우는 '날쌘돌이'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커리어 초반에는 도루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풀타임 첫 시즌인 2014년에 50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는데, 김상수(현 KT 위즈)가 53도루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민우는 이듬해에도 46도루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박해민(현 LG 트윈스)이 60도루 고지를 밟아 이번에도 2위에 머물렀다.
이후 박민우는 한동안 도루를 자제하고 있었다. 잔부상이 이어지면서 몸 관리 차원에서 도루 시도를 줄인 것이다. 그는 2016년 20도루, 2017년 11도루에 이어 2021년까지 20도루를 넘기지 못했다.
2022년 21번 베이스를 훔친 후 박민우는 다시 도루 숫자를 늘리고 있다. 2024년에는 32도루로 9년 만에 30도루를 달성했다. 다음해에는 28도루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는 다시 대도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5월까지 도루 선두를 달리던 박민우는 6월에만 19도루를 기록한 황성빈에게 순위가 역전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황성빈이 후반기 17도루를 기록하는 사이, 박민우도 22번의 도루로 맹추격에 나섰다. 중간중간 순위가 역전될 때도 있었다.
박민우는 "도루 50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록을 의식해서 뛰었다기보다는 경기 상황에서 내가 뛰어야 뒤에 더 많은 찬스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활발하게 뛰면 뒤 타자들의 볼 배합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팀에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014년 KBO 신인상, 그리고 2번의 2루수 골든글러브(2019~2020년) 등 박민우는 상복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다만 도루 2위 2번, 타격 3위 3번 등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는 기대를 해봐도 될 정도의 수치다.
그래도 박민우는 "도루 타이틀보다는 제가 목표로 했던 50도루를 먼저 달성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승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KBO 리그에서 50도루가 나온 건 총 33번이었다. 이 중에서 박민우와 같은 30대 내야수가 이를 달성한 건 1991년 OB 김광수(32세)와 1985년 MBC 김재박(31세, 이상 50도루) 둘뿐이다. 올해 33세가 되는 박민우가 이를 달성하면, 역대 최고령 기록이 되는 셈이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