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청소나 물건 운반을…" 한국야구 대참사, 日 148km 사회인 선발투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회사에서 청소나 물건 운반을…" 한국야구 대참사, 日 148km 사회인 선발투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 일본 선발투수 히구치 신 ⓒ연합뉴스[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나. 한국야구 대표팀이 사회인야구 소속 투수에 1점도 뽑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도요하시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

▲ 일본 선발투수 히구치 신 ⓒ연합뉴스
▲ 일본 선발투수 히구치 신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나. 한국야구 대표팀이 사회인야구 소속 투수에 1점도 뽑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도요하시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0-5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일본 선발투수 히구치 신(23)에게 완전히 농락 당했다. 좌완투수인 히구치는 이날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고 대부분 140km 초중반대 패스트볼을 뿌렸다. 슬라이더, 투심, 커브 등 다양한 레퍼토리도 함께 했다.

1회초 김주원이 좌전 안타를 쳤으나 노시환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2회초 윤동희의 타구가 투수 직선타 아웃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국은 3회초에도 박재현이 삼진 아웃에 그치는 등 또 삼자범퇴를 당하며 고전했다.

한국은 4회초 김주원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노시환이 병살타를 치면서 한숨을 쉬어야 했다. 이번에는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였다.

한국의 악몽은 5회에도 이어졌다. 1사 후 박준순이 좌전 안타를 때렸으나 윤동희가 2루수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6회에는 삼자범퇴에 그쳤다. 마지막 타자 김지찬은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했다.

7회초에는 2사 후 노시환의 타구가 유격수를 맞고 좌전 안타로 이어지면서 공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투수 1명한테 완전히 농락 당한 경기나 다름 없었다. 히구치는 한국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병살타만 3개를 잡았다.

히구치의 소속은 오지홀딩스. 사회인 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히구치는 지난 6월 일본 아이치현 스포츠 매체 '아이스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오지홀딩스에서 시설부에 소속돼 있으며 오전에는 회사 업무에 집중하고 오후에 훈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라고 밝혔다.

히구치는 "야구를 중심으로 생활하다 보니 어려운 업무는 하기 힘들어서 청소나 물건 운반 같은 일을 하고 있다"라면서 "감사하게도 직장 분들이 굉장히 많이 응원해주신다. 지난해 도시대항야구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는 성대하게 축하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엄연히 직장에 소속된 선수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인터뷰 내용이다.

물론 일반인으로 분류할 수는 없는 선수다. 아이치공업대 시절 프로 지명도 유력한 선수로 꼽혔으나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사회인 야구로 진출했다.

히구치는 "회사 분들이 내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졸업하면 우리 회사에서 하지 않겠느냐'고 가장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정말 기뻤다"라고 오지홀딩스에 입사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또한 자신을

"150km에 가까운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구사하는 좌완투수"라고 소개했다.

현재 히구치는 올해 역시 드래프트 지명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 중 1명이다. 이날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으니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이 지켜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