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8살' 왜 KIA는 벌써 특급 거포 영입에 설렐까…"공갈포 성향 아니다" 김도영 후계자 기대한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KIA에 1라운드 지명된 경남고 이호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공갈포 성향보다는 정확도가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다."이범호...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공갈포 성향보다는 정확도가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202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신인 이호민 지명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드래프트에 앞서 이 감독과 프런트가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그 결과 경남고 우타 거포 이호민을 품었다.
이호민은 3루수와 1루수가 모두 가능하고, 키 1m86, 몸무게 94㎏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좋은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에 정확성까지 갖췄다. KIA가 전체 3순위로 이호민을 과감하게 뽑은 이유다.
이호민은 올 시즌 타율 4할2푼(69타수 29안타), 2홈런, 19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KIA는 이호민이 18세 이하 야구대표팀에서 4번타자로 활약하는 장면도 직접 눈에 담았다. 이호민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는데, 심재학 KIA 단장은 대만 현장에서 직접 이호민의 플레이를 눈에 담았다.
KIA는 이호민을 김도영의 후계자로 키울 작정이다. 주전 3루수인 김도영이 내년부터는 유격수로 전향할 계획이기 때문. 김도영이 포지션을 바꾸면 현재는 냉정히 확실한 대체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이호민을 당장 마무리캠프에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느 포지션으로 확정할지는 아직이지만, '3루수 훈련부터 시킨다' 하나는 정해뒀다. 여기서 가능성을 보여주면 당장 내년부터 3루수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
고졸 야수가 입단하자마자 바로 1군에 자리를 잡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2024년 MVP 김도영도 3년이 걸렸다. 이 감독은 이호민이 1군에서 활약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정말 좋은 타자인 것은 충분히 알고 있었고, 그런 타자가 우리 팀에 왔다는 말을 들으니 마무리캠프에 가고 싶더라. 파워보다도 공을 굉장히 잘 맞히더라. 생각보다 콘택트가 굉장히 좋다. 홈런 수는 올 시즌 2개밖에 안 되는데, 출루율이나 타율이 4할 이상 5할에 가깝다. 그런 게 긍정적이다. 공갈포 성향보다는 정확도가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라서 여기서 트레이닝을 잘 받으면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더 좋아진다. 우선 체격에 비해 정확도가 굉장히 좋으니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안 걸리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년 걸릴 거 3년 안에 올 수 있게 만드는 게 현장이 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당장 김도영의 후계자로 못 박기는 이른 시점이다.
이 감독은 "한번 하는 것을 보겠다"며 웃은 뒤 "3루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우선 보겠다. 마무리캠프 보고 잘하면 자기 자리 잡아서 뛰는 것이고, 못하면 또 퓨처스팀에서 시간을 보내야 되는 것이다. 프로로서 당연한 일이다. 마무리 때 한번 보면 어느 정도 답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3루가 안 되면 1루로 돌려도 되는 일이다. 우선 3루를 먼저 시킬 생각은 있다. 시켜도 되겠다 싶으면 시키는 것이고, 안 되면 그때 돌려도 된다. 편견을 갖고 무조건 1루만 된다고 생각하진 않겠다"고 했다.
KIA라는 전국구 인기팀에서 잘 살아남길 기대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온 것을 축하하고, 인기팀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빡빡한 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인기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영광일 것이다. 좋은 선배들도 많이 있고, 팬분들도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다른 말보다 와서 경험 한번 해주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런 팀에서 좋은 경험해서 좋은 선수로 KIA에서 오래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덕담을 남겼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