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일본은 피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물음표’…답답했던 ‘45분’, 우려는 지우지 못했다
이민성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조 1위를 수성하며 우즈베키스탄, 일본을 피했다. 그러나 답답했던 전반 45분의 경기력...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조 1위를 수성하며 우즈베키스탄, 일본을 피했다. 그러나 답답했던 전반 45분의 경기력은 의문부호로 남았다. 이민성호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럭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후반 신민하(강원FC)와 김명준(헹크)의 연속 헤더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8강에서 C조 2위로 올라온 베트남을 상대한다. 까다로운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피했고, 개최국 일본과도 결승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 대진을 확보했다. 토너먼트만 놓고 보면 기대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

다만 사우디전 경기력은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기엔 부족했다. 특히 전반이 답답했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사우디에 앞섰지만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방에서 수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부족했고, 전진 패스도 막히면서 좌우로 공을 돌리는 시간이 길었다.
최전방과 2선의 연결도 매끄럽지 않았다. 김명준이 전방에서 움직였지만 그를 향한 좋은 패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고, 측면에서도 속도를 살린 공격 전개가 자주 끊겼다. 선발로 나선 양민혁(베스테를로)과 이현주(아로카)의 활약도 아쉬웠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몸이 무겁고, 폼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후반 들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준호가 투입되면서 공격 템포가 빨라졌고, 하프스페이스를 파고드는 움직임도 살아났다. 전반보다 상대 수비라인을 뒤로 밀어내는 장면이 늘어나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후 제공권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연속 득점을 만들어 냈다. 후반 22분 엄지성이 올린 프리킥을 신민하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2분 뒤에는 배현서의 크로스를 김명준이 머리에 맞춰 마무리하며 승리를 굳혔다.
답답한 경기에서 세트피스나 제공권을 활용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하지만 동시에 공격에서의 패턴이나 만드는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은 토너먼트를 앞두고 중요하게 짚어볼 대목이다. 특히 사우디는 우리 선수들보다 평균 2살이나 어렸다. 앞으로 더 강한 팀을 만났을 때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거리는 숙제로 남았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