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내년 캄노우 또 떠난다…최대 4조 원 빚더미 우려

바르셀로나, 내년 캄노우 또 떠난다…최대 4조 원 빚더미 우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홈구장 캄노우를 다시 떠난다. 경기장 지붕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내년부터 약 반 시즌 동안 다른 구장을 써야 한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2026~27시즌을 캄노우에서 마친 뒤 임시 구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홈구장 캄노우를 다시 떠난다. 경기장 지붕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내년부터 약 반 시즌 동안 다른 구장을 써야 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2026~27시즌을 캄노우에서 마친 뒤 임시 구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목표 복귀 시점은 2028년 1월이다. 페란 올리베 구단 부회장은 최근 구단 회원 총회에서도 이 같은 일정을 밝혔다.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가 지붕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폐쇄된다. 사진=AP PHOTO

바르셀로나가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 사진=AFPBBNews

바르셀로나가 다시 짐을 싸는 이유는 지붕 설치 때문이다. 설계상 경기장 안쪽에서 지붕을 조립해야 해 그라운드에 공사 자재를 놓아야 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임시 홈구장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린 몬주익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다. 축구 경기 때 약 4만5000명을 수용 가능하다. 구단은 이미 바르셀로나 시 당국과 사용에 합의했다.

바르셀로나는 2023년 5월 캄노우 보수·확장 공사를 시작하면서 이 구장으로 옮긴 바 있다. 당초 2024년 11월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늦어져 실제 복귀는 2025년 11월에야 이뤄졌다. 내년 시즌 종료 후 다시 떠나면 복귀한 지 약 1년 반 만에 또 임시 구장을 쓰게 된다.

캄노우는 현재 1·2층 관중석 공사를 마쳐 약 6만2000명을 수용한다. 내년 초부터 3층 관중석도 차례로 개방할 예정이다. 구단은 2028년 1월 복귀 때 9만5000석을 확보하고, 2028~29시즌 개막까지 전체 10만5000석을 완성할 계획이다.

올리베 부회장은 지붕의 주요 공사를 2027년 10~11월까지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공사가 늦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복귀 목표를 이듬해 1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불어나는 비용이다. 캄노우와 주변 시설을 정비하는 ‘에스파이 바르사’ 사업 예산은 18억 유로(약 2조8000억 원)로 늘었다. 2014년 처음 승인한 6억 유로(약 9300억 원)의 세 배다. 2021년 예산을 15억 유로(2조3000억 원)로 올렸지만 추가 자금이 불가피한 상태다.

구단 회원들은 이번 총회에서 5억1000(약 7900억 원)만 유로를 추가로 빌리는 안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3억 유로는 캄노우 공사에, 2억1000만 유로는 구단 운영에 쓰인다. 운영자금은 앞으로 받을 TV 중계권 수입을 담보로 빌린다.

디애슬레틱은 경기장 사업 자금과 운영 관련 차입금을 합치면, 빚을 갚는 시점에 따라 구단 전체 차입금이 26억 유로(약 4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르셀로나는 2025~26시즌에도 순이자 비용으로 9100만 유로(약 1400억 원)를 썼다.

늘어난 예산으로도 모든 시설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축구 외 종목 구단들이 사용할 새 실내체육관 건설비는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주안 라포르타 회장은 “빚을 더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