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 쳐도 안현민·힐리어드 있다"…SSG전 결승타 김민혁이 말한 KT의 '동료 믿음', 선두 질주 원동력 됐다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선두 KT 위즈의 김민혁이 팽팽했던 승부를 뒤집는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승부처에서도 주저하지 않았다. 자신을 비롯한 타자들을 믿고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한 벤치, 그리고 뒤를 받치는 동료들을 향한 믿음이 김민혁의 과감한 스윙으로 이어졌다.김민혁은 22일 인천 SSG...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선두 KT 위즈의 김민혁이 팽팽했던 승부를 뒤집는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승부처에서도 주저하지 않았다. 자신을 비롯한 타자들을 믿고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한 벤치, 그리고 뒤를 받치는 동료들을 향한 믿음이 김민혁의 과감한 스윙으로 이어졌다.
김민혁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KT는 1회초 안현민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3회말 에레디아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말에는 오태곤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2로 승부가 뒤집혔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했다.
7회초 선두 타자 류현인이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고, 1사 후 대타 이정훈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권동진이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민혁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2사 1, 2루였다.
앞서 최원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은 아빌라와의 승부에서 유격수 옆을 꿰뚫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KT가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김민혁의 적시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KT는 이후 9회초 SSG의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한 데 이어 힐리어드가 시즌 38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면서 8-2까지 달아났고, 그대로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19~20일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모두 잡았던 KT는 이날까지 승리하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79승47패4무(승률 0.627)가 됐다.
올 시즌 SSG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면서 상대 전적 역시 8승7패1무로 우위를 확정했다.
특히 SSG가 자랑하는 에이스 아빌라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챙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아빌라는 이날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지만, 7회 KT 타선의 집중력을 버티지 못했다.

김민혁은 경기 후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인데, 이전에 한 번 만났던 아빌라를 상대로 또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타가 나온 7회 상황에서는 벤치가 선수들에게 보내는 믿음을 느꼈다.
김민혁에 앞서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3볼에서 벤치의 사인을 받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비록 최종 결과는 중견수 뜬공이었지만, 김민혁에게는 그 장면 자체가 적지 않은 의미로 다가왔다.
김민혁은 "내 앞에서 (최)원준이가 3볼에서 벤치 사인을 받고 스윙을 돌리는 걸 보고 팀에서 선수들을 믿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후 타석에서는 결과를 떠나서 자신 있게 돌리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결과가 좋게 이어져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순간 타석에 들어서는 것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김민혁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장면이다.

그는 "중요한 상황에 나와 해결하는 상상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해왔다. 그래서인지 그런 상황에서 나가면 오히려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자신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이유도 있다. 바로 뒤에서 기다리는 동료들이다.
김민혁은 "내가 못 쳐도 뒤에 (안)현민이도 있고 힐리어드도 있다"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날 KT는 한두 명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권동진이 동점타를 터뜨렸고 김민혁이 결승타를 책임졌다. 경기 막판에는 힐리어드가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수들을 믿고 과감한 공격을 주문한 벤치와 서로를 믿고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이 어우러지면서 선두 KT의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김민혁의 시선은 이제 남은 정규시즌을 향한다.
그는 "남은 경기를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규시즌 1위 확정을 향해 달려가는 KT. 승부처에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는 김민혁이 또 한 번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