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홈런 굴욕 씻은 78억 FA, 선선해지자 10G 4홈런 폭발 "아직 더 올라와야 한다"
[스타뉴스 | 고척=박수진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양석환이 8회초 무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2...
[스타뉴스 | 고척=박수진 기자]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자 마침내 '거포 본능'이 완전히 깨어났다. 전반기 단 1홈런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78억 FA' 내야수 양석환(35)이 시즌 막바지 무시무시한 장타력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양석환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귀중한 5-3 승리를 견인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한 방은 8회초에 터져 나왔다. 두산이 4-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키움 투수 이강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시속 148km 직구를 통타했다. 방망이에 제대로 얹힌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 비거리 115m짜리 솔로 아치로 연결됐다. 이후 키움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기에, 4-1에서 5-1로 달아난 양석환의 이 쐐기포는 승패를 가른 결정타가 됐다. 양석환의 시즌 5호 홈런.
특히 최근 페이스가 놀랍다. 직전 경기(20일 KT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낸 양석환은 최근 치른 10경기에서만 무려 4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2년 최대 78억 원(계약금 20억, 4년 총연봉 39억, 인센티브 6억, 이후 2년 13억)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양석환은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부상과 타격 난조가 겹치며 단 1개의 홈런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단숨에 씻어내는 맹폭이다. 가을야구 티켓을 향한 순위 싸움이 절정에 달한 시점에서 터져 나온 중심 타자의 부활이라 더욱 값지다. 전반기 31경기 1홈런에 그쳤던 양석환이 12경기 4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경기 후 양석환은 개인 성적보다 팀의 연패 탈출에 안도했다. 그는 "정말 치열한 경기였는데 연패를 끊고 승리를 가져와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양석환은 "(홈런 상황 당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우선 출루를 위해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운이 좋아서 담장을 넘어간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공을 돌렸다. 김원형(54) 두산 감독 역시 "중요한 순간에 나온 귀중한 홈런이었는데 결정적이었다"고 짚었다.
최근 10경기 4홈런, 2경기 연속 대포로 타격 페이스가 완연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더 높은 곳을 향해 있었다. 양석환은 "복귀 이후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더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아직 정규시즌 경기가 더 남아있다. 팀 승리를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원정 경기장 3루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양석환은 "오늘도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의 함성에 화답했다.
전반기의 굴욕과 부진을 털어내고 선선한 가을과 함께 대포 공장을 재가동한 양석환. 그의 방망이가 뜨거워질수록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두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출처: 스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