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류가사키]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제1회 한·일 교류전 만든 박한동 회장의 진심

[IS 류가사키]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제1회 한·일 교류전 만든 박한동 회장의 진심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 사진=대학축구연맹“문을 열고 부딪히러 왔습니다.”박한동(51) 대학축구연맹 회장은 ‘플레이어 퍼스트(Player First·선수 중심)’를 핵심 가치로 삼고 일하고 있다. 이번에 만든 한·일 대학축구 교류전도 그 일환이다.지난...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 사진=대학축구연맹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 사진=대학축구연맹

“문을 열고 부딪히러 왔습니다.”

박한동(51) 대학축구연맹 회장은 ‘플레이어 퍼스트(Player First·선수 중심)’를 핵심 가치로 삼고 일하고 있다. 이번에 만든 한·일 대학축구 교류전도 그 일환이다.

지난 19~20일 일본 이바라키현 류가사키시에서 제1회 한·일 대학축구 교류전이 개최됐다. 이 대회는 매해 열리는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과는 별개로, 박한동 회장 주도로 양국 교류전이 늘어났다.

박한동 회장은 20일 취재진을 통해 “전문대 선수들, 연령별 선수들, 대학 우승팀까지 일본과 직접 겨뤄봐야 어디가 부족한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 경험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가장 큰 공부라고 생각하고 대학축구에도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대회 추진 배경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니브 프로(UNIV PRO) 챌린지(전문대학 선발팀), 20세 이하(U-20) 대학 대표팀, 2026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챔피언 울산대까지 선수단 100여 명을 데려갔다. 그만큼 큰 자본이 필요했지만, 박한동 회장은 많은 선수가 경험을 쌓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는 아쉬웠다. 유니브 프로 챌린지와 U-20 대학 대표팀은 각각 관동대학축구리그 3부 선발팀과 U-20 관동대학 선발팀에 0-4, 0-3으로 패했다. 울산대는 호세이대와 3-3으로 비기며 한국 대학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유니브 프로(UNIV PRO) 20세 이하(U-20) 대학 대표팀(붉은색 유니폼)과 U-20 관동대학 선발팀의 제1회 한·일 대학축구 교류전 모습. 사진=대학축구연맹
유니브 프로(UNIV PRO) 20세 이하(U-20) 대학 대표팀(붉은색 유니폼)과 U-20 관동대학 선발팀의 제1회 한·일 대학축구 교류전 모습. 사진=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은 “경기 결과로 한일 축구의 격차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라며 “지난해 처음 덴소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올해 3월 나고야에서 ‘오늘이 시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번 교류전은 그 약속을 지키는 과정”이라고 했다.

교류전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라고 만든 대회지만,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박한동 회장은 “정면승부를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축구의 프로화를 외친 박한동 회장은 이번 교류전을 시작으로 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을 더 열어줄 전망이다. 박 회장은 “한국 축구에 한 가지를 부탁드리고 싶다. 대학축구를 따로 떨어진 아마추어 대회가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의 한 부분으로 봐야 한다. 대학은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대다. 그 무대가 약해지면 결국 한국 축구의 허리가 무너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소년, 대학축구, 프로, 대표팀을 시스템화하고 장기 플랜을 세워 협회와 프로구단이 함께해 주셔야 한다. 대학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면 그 선수는 결국 K리그로, 대표팀으로 간다. 유소년, 대학축구에 대한 투자는 한국 축구를 다시 일으키는 해결책이다. 모두의 힘과 지혜를 절실한 마음으로 하나로 모을 때”라고 당부했다.

류가사키(일본)=김희웅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