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KT에서 뛰고 싶은 마음 충분"…'38호포 쾅' 힐리어드의 뜨거운 고백, 선두 질주 이끈 복덩이 [인천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선두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경기 후에는 최근 KT의 상승세를 이끄는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내년 시즌에도 KT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바람까지 숨기지 않았다.힐리어드는 22일 인천 SSG랜더...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선두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에는 최근 KT의 상승세를 이끄는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내년 시즌에도 KT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바람까지 숨기지 않았다.
힐리어드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SSG를 8-2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79승47패4무(승률 0.627). 올 시즌 SSG와의 마지막 맞대결까지 잡으면서 상대 전적에서도 8승7패1무로 우위를 확정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쉽지 않은 승부였다.
KT는 1회초 안현민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3회말 에레디아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6회말에는 오태곤에게 적시타를 맞아 1-2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초 권동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민혁이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를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2 리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9회 힐리어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가 4-2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힐리어드는 SSG 우완 타케다의 148km/h 직구를 강하게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그랜드슬램. 시즌 38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힐리어드의 한 방으로 순식간에 8-2까지 달아난 KT는 그대로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힐리어드는 최근 KBO리그를 압도하고 있는 SSG 에이스 아빌라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따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KT는 지난 8일 수원 맞대결에서도 아빌라가 선발로 나선 SSG를 3-1로 꺾었고, 이날 역시 아빌라가 6⅔이닝 3실점으로 버틴 SSG를 넘어섰다.
힐리어드는 경기 후 "아빌라 선수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우리가 두 번의 승리를 가져왔다는 부분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라인업에서는 주전 선수들뿐만 아니라 후보 선수들까지 자기 역할을 굉장히 잘해주면서 팀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승리하는 데 있어서 한 선수뿐만 아니라 팀적으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KT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SSG전부터 7연승을 질주했던 KT는 18일 LG 트윈스에 1-12로 크게 패하면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대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잡았고, 이날 SSG전까지 승리하며 다시 3연승을 달렸다.
힐리어드 역시 당시 대패를 선수단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구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전력 차이가 나는 팀들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라며 "우리가 7연승을 하고 한 경기를 크게 졌지만 그렇다고 동요하거나 팀 분위기가 나빠지는 일은 전혀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 모두 '나가서 또 하면 되지'라는 분위기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우리가 큰 점수 차로 이겼기 때문에 큰 동요 없이 각자 자기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 더 상기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힐리어드는 KT의 '미래 동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최지만(35)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KT는 하루 전인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최지만을 지명했다. 미국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525경기에서 67홈런을 기록한 베테랑에게 지명권을 행사하는 과감한 선택이었다.
힐리어드도 선수들과 함께 드래프트 중계를 지켜봤다.
그는 "최지만 선수가 뽑혔다는 것은 드래프트 방송을 선수들과 같이 보고 있어서 알고 있었다"며 "메이저리그 경쟁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힐리어드 자신에게도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내년 시즌 거취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KT의 중심타선을 책임지며 어느덧 38홈런까지 쌓은 힐리어드는 구단이 자신에게 보내준 믿음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KT와 동행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힐리어드는 "저를 믿어주신 부분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여러 가지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있지만, 가능하다면 당연히 내년에도 KT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KT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한 힐리어드. 시즌 38호포를 만루 홈런으로 장식한 그는 이제 남은 정규시즌 순위 경쟁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KT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까지 드러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