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오타니'→'키움의 오타니' 될까…'하현승 만화야구' 고척돔에서 현실된다고?

'부산고 오타니'→'키움의 오타니' 될까…'하현승 만화야구' 고척돔에서 현실된다고?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6.8/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하현승이 기념촬영을 하고...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8/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6.8/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하현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1/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하현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두 가지를 다 하려면 분명 힘들 겁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라는 확실한 성공 사례가 있잖아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195㎝ 괴물' 하현승(18·부산고)의 '이도류(투타겸업)' 도전이 단순한 팬들의 로망을 넘어 구단의 실질적인 육성 프로젝트로 공식화될 전망이다. 사령탑 설종진 감독이 하현승의 투타겸업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며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체 1순위로 영웅 군단에 합류한 하현승에 대한 평가와 함께, 최대 화두로 떠오른 투타겸업 구상에 대해 전했다.

하현승은 드래프트 지명 직후 인터뷰에서 "구단이 투수와 야수를 모두 불러주셔서 두 가지 다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다. 구단과 잘 상의해 보겠다"며 투타겸업에 대한 긍정적인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2회까지 투구한 하현승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들어오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8/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2회까지 투구한 하현승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들어오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6.8/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1/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

설 감독 역시 하현승의 이러한 당찬 열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프로 무대에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것이 체력적·기술적으로 대단히 험난한 길임에도, 사령탑은 선을 긋기보다 선수의 꿈을 먼저 존중했다.

설 감독은 "투수와 타자 둘 다 하려면 물론 힘들겠지만 성공 케이스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메이저리그의 오타니라는 확실한 케이스가 있고, 과거 한국 야구로 돌아가 봐도 LG 시절 투타를 겸업했던 심재학 단장님이나, 투수로 입단해 최고 타자가 된 이승엽 감독님 같은 사례들이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선수가 가진 천재적인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 구단의 몫"이라며 "본인 인터뷰를 보니 욕심이 있는 것 같다. 선수가 진심으로 원한다면 함께 도전해 보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맞다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유니폼을 입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1/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유니폼을 입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덕수고의 결승전. 2회말 부산고 하현승이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2/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덕수고의 결승전. 2회말 부산고 하현승이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5.7.12/

다만 성급한 실전 투입보다는 철저한 과학적 관리와 데이터 분석을 거치겠다는 신중함을 보였다. '내년 1군에서 곧바로 선발 투수와 타자로 동시 출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설 감독은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단 입장에서는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시즌이 끝난 뒤 프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 전력분석팀이 다 같이 모여 하현승의 몸 상태와 투타 밸런스를 면밀히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프링캠프에 가서 선수의 실전 훈련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최종적인 방향성을 결정하겠다"라며 "워낙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는 특급 유망주인 만큼, 선수가 다치지 않고 잠재력을 가장 이상적으로 터뜨릴 수 있는 맞춤형 로드맵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일부 영건들이 프로 적응 과정에서 고전하기도 하지만, 하현승은 U-18 아시아선수권 등 큰 국제대회에서 이미 완성도 높은 피칭과 강한 멘탈을 증명했다. 프로에 와서 훨씬 더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설 감독은 대선배 안우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154㎞ 파이어볼러 하현승이 마운드에서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8/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6.8/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허승필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1/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허승필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

설 감독은 "하현승이 대표팀에서 던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는데 씩씩하고 자신 있게 던지는 태도가 가장 돋보였다"라며 "KBO리그 최정상급 투수들의 공통점은 결국 자신이 가진 공을 마운드 위에서 얼마나 믿고 던지느냐다. 현승이에게도 '마운드에서는 절대 두려워하지 말고, 네 공을 믿고 강하게 꽂아 넣어라'는 주문을 해주고 싶다"라고 조언했다.

만화에서나 보던 '154km 좌완 투수이자 거포 외야수'의 등장을 프로야구 무대에서 실제로 볼 수 있을까. 오타니도 최근 부진을 겪고 있을 만큼 쉽지 않은 문제다. 자칫 한가지라도 실패로 돌아간다면 후폭풍을 감당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갇혀 재능을 제한하기보다, "오타니처럼 성공 사례가 있고 선수가 원한다면 같이 가겠다"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한편 키움은 이날 추재현(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박찬혁(우익수)-임병욱(중견수)-김동헌(포수)-여동욱(3루수)-염승원(2루수)-권혁빈(유격수)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전준표다.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8/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6.8/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