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자와 맞설 것" 아일랜드 감독 공개 저격 → "멍청하네" 이스라엘 맞불, UEFA 제재 칼 빼들까
AF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앞둔 아일랜드와 이스라엘이 갈등을 겪고 있다.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각) '이스라엘축구협회가 헤이미르 할그림손 아일랜드 대표팀의 발언에 대해 무지, 위선, 어리석음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는 오는 28일 헝가리, 내달...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앞둔 아일랜드와 이스라엘이 갈등을 겪고 있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각) '이스라엘축구협회가 헤이미르 할그림손 아일랜드 대표팀의 발언에 대해 무지, 위선, 어리석음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는 오는 28일 헝가리, 내달 10월 5일 세르비아에서 이스라엘과 각각 맞붙는다.
할그림손 감독의 발언이 원인이 됐다. 그는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학살과 함께 뛰는 게 아니라, 학살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싸우는 것이지, 함께 뛰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3년 하마스 공격으로 촉발된 분쟁 이후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작전에 의해 팔레스타인인 7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을 빗댄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은 즉각 반응했다. 이스라엘축구협회 측은 SNS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와 인류에 공헌했다. 그 과정에서 인상적인 노벨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 아일랜드 대표팀이 보여주는 어리석음, 무지, 위선을 고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우리는 무지, 위선, 어리석음과 함께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바로 그 모든 걸 구현하는 감독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BBC는 '아일랜드 선수단이 묵고 있는 호텔 주변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스포츠계는 이스라엘전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는 '아일랜드 스포츠 선수 160명 이상이 팔레스타인 지지단체가 발표한 공개 서한에 서명하며 경기 보이콧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아일랜드 유니폼을 입고 조국을 대표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아일랜드는 식민주의,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뿌리를 기억하는 나라다. 아일랜드 스포츠는 그런 저항에 큰 역할을 했다'며 '지금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이 순간을 통해 옳은 일을 하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에서의 정치적 발언은 금기시되고 있다. 공개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벌금 및 출전 정지 등의 제재가 뒤따르는게 일반적이다. 경기를 주관하는 UEFA가 과연 이번 논란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