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정준재다…1루→3루 폭풍질주, 마지막엔 몸까지 던졌다

이게 바로 정준재다…1루→3루 폭풍질주, 마지막엔 몸까지 던졌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말 무사 주자 1,3루 상황 대한민국 박준순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3루에 있던 정준재가 득점 성공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오카자키=정세영 기자정준재(SSG)가 발로 존...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말 무사 주자 1,3루 상황 대한민국 박준순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3루에 있던 정준재가 득점 성공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말 무사 주자 1,3루 상황 대한민국 박준순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3루에 있던 정준재가 득점 성공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오카자키=정세영 기자

정준재(SSG)가 발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방망이를 잡을 기회는 없었지만, 7회 말 대주자로 투입되자 1루에서 3루까지 폭풍 질주를 선보였고, 마지막 순간에는 몸을 던져 베이스를 찍었다.

정준재는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회 말 대주자로 출전했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 문보경(LG)이 볼넷을 골라내자 류지현 감독은 1루에 정준재를 투입했다.

정준재는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속타자 김주원(NC)이 중전안타를 때리자 2루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대로 속도를 올려 3루까지 내달렸고, 베이스를 향해 몸을 던졌다. 세이프. 순식간에 무사 1, 3루가 됐다.

정준재의 과감한 주루는 답답하던 흐름을 흔들고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다음 타자 박준순(두산)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고 정준재는 홈을 밟았다. 이어진 2, 3루 찬스에선 조형우(SSG)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대만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정준재. 나고야 = 정세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정준재. 나고야 = 정세영 기자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정준재는 자신도 다소 놀랐던 주루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3루에서의 다이빙이 그랬다. 정준재는 “저도 그렇게 한 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멀리서 다이빙했다”고 멋쩍게 웃은 뒤 “너무 멀리서 하다 보니 그냥 계속 밀었다. 힘으로, 탄력으로 민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정준재는 타석엔 서지 못했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윤동희(롯데)로 교체됐다. 하지만 타석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 정준재는 “아쉽기는 하지만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 주신 거니까 제가 해야 할 것을 했다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이 정도로 저도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대신 (윤)동희가 나갔는데 홈런을 쳤다. 둘이 서로 잘했다고 하면서 좋아했다. 오히려 동희가 잘 쳐줘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준재는 남은 경기에서도 기회가 오면 망설이지 않고 뛰고, 필요하면 몸까지 던지는 야구를 약속했다. 정준재는 “일단 끝날 때까지 안 다치고 대표팀이 계속 이길 수 있도록 제 스타일대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