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7] 2026 슈퍼 배터리(안우진·김건희)의 꿈...."2027년엔 골든글러브와 가을 야구"

[창간 57] 2026 슈퍼 배터리(안우진·김건희)의 꿈...."2027년엔 골든글러브와 가을 야구"

일간스포츠 창간 57주념 인터뷰에 응한 안우진(오른쪽) 김건희 배터리. 2026년 경험을 자양분으로 2027년 도약을 예고했다. 키움 히어로즈 주전 포수 김건희(22)는 연차에 비해 배포가 두둑한 포수로 평가받는다. 선배 투수에게 당차게 직언하다가, 때로는 능글맞게 달래기도 한다.그런 김건희가 잔뜩 긴장했다. 고교 시절부...

일간스포츠 창간 57주념 인터뷰에 응한 안우진(오른쪽) 김건희 배터리. 2026년 경험을 자양분으로 2027년 도약을 예고했다.
일간스포츠 창간 57주념 인터뷰에 응한 안우진(오른쪽) 김건희 배터리. 2026년 경험을 자양분으로 2027년 도약을 예고했다.

키움 히어로즈 주전 포수 김건희(22)는 연차에 비해 배포가 두둑한 포수로 평가받는다. 선배 투수에게 당차게 직언하다가, 때로는 능글맞게 달래기도 한다.

그런 김건희가 잔뜩 긴장했다. 고교 시절부터 우상이었던 안우진(27)과 함께 일간스포츠 창간 인터뷰에 임했기 때문이다. KBO리그의 '슈퍼 배터리'로 탄생한 둘은 안우진이 군 복무와 부상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올 시즌 처음 호흡을 맞췄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건희는 "(안)우진이 형은 정말 다르다. 변화구가 좋은 날에는 같은 구종을 연달아 던져도 타자가 대응하지 못한다. 심지어 커브는 땅에 박혀도 통한다. 완급 조절도 잘하고, 공 배합할 때 경우의 수도 많아서 포수로서 배우는 게 많다"라고 입이 마르도록 선배를 칭찬했다. 그러다 민망했는지 김건희는 슬쩍 안우진 눈치를 봤다. 그는 "롤 모델과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멋쩍어했다.

군 복무 전에는 주로 선배 포수의 리드를 따랐던 안우진은 젊고 당찬 새 파트너가 반갑다. 그는 "일단 성격이 너무 좋아서 걱정이 없다. 무엇보다 워낙 도루 저지를 잘해서 투구에 큰 도움이 된다"며 "주자가 있으면 (도루를 의식하느라) 구종을 바꿀 때도 있고, 더 낮게 던지고 싶어도 스트라이크존에 넣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건희는 타자와 승부에만 집중하도록 해주는 포수"라며 치켜세웠다. 김건희는 지난주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 저지(23번)를 해냈다.

안우진은 후배의 어깨만큼이나 고집을 신뢰한다. 안우진은 "내가 고개를 저은(거부한) 구종을 건희가 연달아 요구할 때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그 공이 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전했다. 100% 맞는 배터리 호흡이 존재하기 어려운 걸 잘 아는 그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서로 대화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실제로 김건희와는 경기 뒤 통화로 서로의 지향점을 좁혀갔다고.

김건희는 안우진이 자신과 호흡을 맞추며 더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안우진이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 1위에 올랐던 2022시즌 언급한 그는 "포수라면 당연히 투수의 커리어 하이를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 2022년 (키움의) 주전 포수가 이지영(현 SSG 랜더스) 선배님이었다. 종종 셋이 투구 운영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라고 강조했다. 비록 자신이 후배지만, 더 좋은 투구를 위해서는 쓴소리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포수로서)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1군 복귀 첫 시즌을 돌아본 안우진은 "'회복'이라는 키워드만 봤을 때는 만족할 수 있다. (투구 내용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김건희는 "부족한 수비 능력은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키움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올 시즌에 대해서는 입을 모아 "팬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안우진은 자신이 저연차 시절 '강팀' 키움을 이끈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김건희도 "아직 더 좋은 전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게 많지만, 확실히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는 인터뷰를 마친 뒤 2027년 서로를 향한 덕담을 새긴 공을 주고받았다. 김건희는 안우진 이름과 연도(2027) 아래 '시즌 15승', '골든글러브(투수)', 키움 PS'라고 적었다. 안우진은 '포수 골든글러브', '키움 PS'를 적어 김건희에게 전했다. 두 선수는 창간 57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를 향해서도 축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다음 시즌 키움 슈퍼 배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안희수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