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김경문 재계약 불가 단언하는가?' 19년 만의 준우승 업적 인정해야…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6가지 조건

'누가 김경문 재계약 불가 단언하는가?' 19년 만의 준우승 업적 인정해야…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6가지 조건

김경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판단하려면 단순히 올해 순위만 봐서는 안 된다. 지난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성과와 올해 9위라는 결과와 배경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봐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왜 9위가 됐으며, 내년에는 다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느냐는...

김경문 한화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판단하려면 단순히 올해 순위만 봐서는 안 된다. 지난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성과와 올해 9위라는 결과와 배경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봐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왜 9위가 됐으며, 내년에는 다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첫째는 지난해 준우승의 가치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것은 19년 만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감독이 한화를 거쳤지만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김경문 감독이 해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뛰어난 외국인 투수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준우승이라는 결과 자체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

둘째는 올해 9위라는 성적이 나온 과정이다. 순위만 보면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다. 그러나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투수진의 변화 등 여러 변수가 있었다면 그 부분까지 함께 봐야 한다. 단순히 최종 순위만 가지고 감독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정확한 평가라고 하기 어렵다.

셋째는 그 과정에서 김경문 감독의 책임이 어느 정도였느냐다. 선수의 부상과 갑작스러운 부진까지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선수 기용과 투수 운용, 경기 운영, 젊은 선수 활용 등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의 부진 가운데 감독이 바꿀 수 있었던 부분과 바꿀 수 없었던 부분을 구분해야 한다.

넷째는 내년 전력이다. 문동주가 돌아오고 엄상백이 정상적으로 전력에 합류하며 김서현과 정우주가 성장한다면 올해와 내년의 한화는 전혀 다른 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 구성까지 더해진다면 다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9위가 내년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다섯째는 김경문 감독이 그 변화된 전력을 가지고 다시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감독을 데려온다고 해서 성적이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새로운 감독 역시 결국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라는 변수를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반면 김경문은 이미 한화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했다. 그렇다면 그 경험이 내년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여섯째는 감독 교체의 필요성이다. 결국 마지막 질문은 이것이다. 올해의 문제를 김경문 감독이 다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가, 아니면 감독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가. 여기에서 결론이 갈린다.

이 여섯 가지를 놓고 보면 김경문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단순한 성적표 하나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가 있고, 올해 9위라는 분명한 실패도 있다. 그 사이에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있었고, 감독의 경기 운영과 선수 기용에서 짚어야 할 문제도 있었다. 동시에 내년에는 전력이 다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 여섯 가지 조건에 김경문 감독이 충분히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고, 면밀하게 따져본 결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변화를 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9위니까 교체'도 아니고 '준우승했으니까 무조건 유임'도 아니다.

출처: 마니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