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트도 못 이겼다' 한국 여자 배구, 한일전 참패...12년 만의 금사냥 실패→동메달 결정전서 태국과 격돌

'한 세트도 못 이겼다' 한국 여자 배구, 한일전 참패...12년 만의 금사냥 실패→동메달 결정전서 태국과 격돌

▲ ⓒ연합뉴스[스포티비뉴스=고마키(일본), 신인섭 기자] 운명의 한일전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고개를 숙였다.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 무산된 한국은 이제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마키(일본), 신인섭 기자] 운명의 한일전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고개를 숙였다.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 무산된 한국은 이제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16-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필리핀과 베트남을 차례로 꺾으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을 3-0(26-24, 27-25, 25-21)으로 제압했다. 특히 1·2세트 모두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이겨내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무대를 밟았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메달을 따냈다.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고, 김연경을 중심으로 황금세대를 구축했던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20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김연경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처음 치른 2023 항저우 대회에서는 5위에 그쳤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8년 만에 4강에 복귀했지만 일본의 벽에 막히면서 금메달 도전을 멈추게 됐다. 다만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 있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공교롭게도 4강 상대는 개최국 일본이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순항하며 8강에서 대만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일본의 우위가 뚜렷했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일본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일본은 1962 자카르타 대회부터 1978 방콕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날 한국을 제압하면서 48년 만의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날 한국은 김다인, 육서영, 이다현, 나현수, 강소휘, 박은진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출발은 좋았다. 나현수가 일본의 높은 블로킹을 뚫어내는 강력한 공격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이 먼저 달아나면 한국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15점 이후 조금씩 균형이 깨졌다. 일본은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속공과 시간차 공격 등 다양한 루트로 한국의 블로킹을 흔들었고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막판 추격을 노렸으나 아쉬운 판정에 이어 비디오 판독에서도 일본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결국 1세트를 20-25로 내줬다.

2세트 역시 쉽지 않았다. 한국은 초반 4-1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연이은 범실로 4-5 역전을 허용했다. 자칫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김다인의 경기 운영을 중심으로 강소휘의 공격까지 살아나며 다시 맞섰다.

하지만 중반 이후 흐름은 조금씩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의 공격이 일본의 높은 블로킹에 연이어 가로막힌 반면 일본은 빠른 공격과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다. 한국은 끝까지 추격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2세트마저 22-25로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렸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3세트 초반부터 한국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이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한국의 블로킹을 흔들면서 2-5로 끌려갔다. 한국은 강소휘와 육서영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일본의 공격 흐름을 좀처럼 끊어내지 못했다. 결국 16-25로 패했다.

한편 한국의 여정이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은 22일 오후 4시 동일한 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 / 태국은 앞서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했지만, 2-3으로 패해 /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걸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 이예림,공격,일본
▲ 이예림,공격,일본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