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호, 21년 남북전 무승 징크스 못 깼다…윤수정 동점골로 1-1 무승부→F조 2위 8강행 [현장리뷰]
(엑스포츠뉴스 일본 후쿠로이와이, 김정현 기자) 사실상 원정 경기에 가까운 일방적인 북한 응원에도 신상우호가 값진 무승부를 따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엑스포츠뉴스 일본 후쿠로이와이, 김정현 기자) 사실상 원정 경기에 가까운 일방적인 북한 응원에도 신상우호가 값진 무승부를 따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재일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500여명의 응원단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면서 사실상 북한의 홈 경기처럼 펼쳐진 이 경기에서 한국은 윤수정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기나긴 무승 징크스는 못 깼다.

2005년 동아시안컵 승리 이후 21년간 남북전에 이기지 못했던 한국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북한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과 북한 모두 미얀마, 방글라데시에 2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14일 오사카시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김민지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장슬기가 1골 2도움으로 힘을 보탰고, 최유리와 강채림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17일 같은 곳에서 열린 방글라데시전에선 6-0으로 역시 대승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이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김민지, 정다빈, 최유리, 현슬기, 고유진까지 서로 다른 여섯 명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총 11골을 넣었다면 북한은 2경기 18골을 폭발시켰다. 14일 방글라데시와 1차전에서 10-0 대승을 거둔 북한은 17일 미얀마와 2차전도 8-0으로 크게 이겼다.
방글라데시전에서 북한은 전령정, 김경영, 채은영이 각각 멀티 골을 터뜨렸고 리송아, 황유영, 정금, 한진홍도 한 골씩 보탰다. 채은영은 3도움을 기록해 5개의 공격 포인트에 관여했다.
미얀마전에선 전령정과 최금옥이 멀티 골을 터뜨렸고 수비수 리명금이 1골 2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정금도 한 골을 추가했다.

한국은 북한과 승점 7(2승1무)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한국은 12득점 1실점으로 +11, 북한은 19득점 1실점으로 +18로 한국보다 앞섰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한국은 F조 2위에 머무르면서 G조 2위를 8강에서 만나게 됐다. 홍콩을 꺾고 중국에 패한 필리핀을 3위로 내리며 2위가 된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오사카시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여자축구에서 남북전은 늘 불리했다. 세계 최강급 실력을 갖춘 북한 여자축구를 상대로 항상 고전했다. 여자축구에서 21번의 남북전 동안 우리는 딱 한 번(4승16패) 이겼다. 한국에서 열린 2005년 동아시안컵 때 이기고 이후 21년간 남북전 승리 없이 지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섯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지난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상대 자책골이 나왔음에도 1-4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 한국은 김민정 골키퍼를 비롯해 이민화, 노진영, 김혜리, 장슬기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지소연과 현슬기 정민영이 지켰고, 공격에 최유리, 김민지, 강채림이 나섰다.
북한은 유선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리명금, 리금향, 리혜경, 황유영이 수비를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안복영 명유정 전령정 채은영이 맡았다. 공격은 한진홍과 김경영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초반 위기를 맞았다. 왼쪽에서 향유영이 드리블 돌파 이후 슛과 비슷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김민정 골키퍼가 잘 잡아냈다.
북한이 몰아치는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한국이 잘 막아내면서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만들어갔다. 북한은 주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는데 이를 잘 제어했다.
전반 26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채은영의 크로스가 장슬기의 발 맞고 골문 쪽으로 향했다. 김민정이 이를 잡아내는 듯했지만, 두 발 사이로 흐르면서 자책골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이를 잘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28분 역습을 맞았다. 오른쪽에 강채림이 돌파를 시도했고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한국은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전반 28분 한진영이 하프라인에서 뺏은 공을 이어받아 김민정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슈팅이 빗나가면서 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3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김경영에게 향했지만, 우리 수비가 먼저 걷어내면서 다시 위기를 넘겼다.
결국 한국이 선제 골을 내줬다. 전반 36분 북한의 코너킥이 가까운 쪽 포스트로 넘어왔다. 장슬기가 이를 잘 걷어내지 못하면서 공이 흘렀고 채은영이 이를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 뒤진 한국은 공세를 올렸다. 조금씩 점유율을 올려가면서 북한의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42분 왼쪽에서 올라온 높은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강채림이 따라붙었지만, 상대 골키퍼가 미리 잡았다. 강채림은 골키퍼와 충돌했고, 파울을 범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 주어졌다. 한국은 별다른 공격을 만들지 못하며 전반을 끌려간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현슬기 대신 윤수정을 넣어 변화를 줬다.
곧바로 동점 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윤수정이 교체 투입 직후 최유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고, 골망을 갈랐다.

북한은 후반 6분 김경영, 명유정을 빼고 정금과 최금옥을 넣어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한국도 후반 15분 최유리 대신 손화연을 넣어 공격을 보강했다. 북한은 다시 안복영을 빼고 김성경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1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한진영이 박스 안에서 헤더 슛으로 연결했는데 김민정 골ㅋ피ㅓ가 잘 막아냈다.
북한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22분 황유영이 왼쪽 측면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며 역습에 나섰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김민정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점차 점유율을 늘려가며 왼쪽 공격을 펼쳤다. 북한도 강한 압박을 유지하면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다시 북한이 점유율을 가져오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기동력을 잃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6분 강채림을 빼고 추효주를 넣어 측면 공격을 유지했다.
후반 41분 한진홍이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김민정이 이를 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마지막으로 쥐가 난 김민지와 김혜리를 빼고 한다인, 정다빈을 넣었다. 공수를 모두 보강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북한은 추가시간 47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헤더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