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재현이는 물불 안 가리고 막 뛰는데”…열악하다는 나고야 야구장, 이범호 감독도 걱정이 앞선다[스경x현장]

“우리 재현이는 물불 안 가리고 막 뛰는데”…열악하다는 나고야 야구장, 이범호 감독도 걱정이 앞선다[스경x현장]

박재현이 지난 18일 대표팀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스포츠경향 창원 | 김은진 기자] KIA는 현재 내야수 김도영, 외야수 박재현, 투수 성영탁 없이 경기하고 있다. 순위싸움이 가장 격렬한 시즌 종반부에 핵심 선수들 없이 경기하려니 매우 고달프다. 특히 3루수이자 리그 홈런 1위인 김도영,...

박재현이 지난 18일 대표팀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이 지난 18일 대표팀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츠경향 창원 | 김은진 기자] KIA는 현재 내야수 김도영, 외야수 박재현, 투수 성영탁 없이 경기하고 있다. 순위싸움이 가장 격렬한 시즌 종반부에 핵심 선수들 없이 경기하려니 매우 고달프다. 특히 3루수이자 리그 홈런 1위인 김도영, 그리고 외야 수비의 핵심이자 테이블세터인 박재현이 없어 매일 라인업을 고심한다. 3루수 자리는 매일 바뀐다. 20일 NC전에는 김규성이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공백과 별개로, 메달 사냥을 떠난 트리오를 생각하면 큰 걱정이 하나 있다. 워낙 핵심 타자 둘이 간 터라 KIA는 부상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매일 소식 보고 있다. 걱정이 된다. 거기 흙이 일반 야구장 흙인 데다 태풍까지 와서 그라운드가 굉장히 안 좋다고 들었다”라며 “(나고야를 연고지로 하는) 주니치 2군 구장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면 그 정도는 배려하면서 해야 할텐데, 일본은 야구장이 남아도는 나라인데 그렇게 큰 대회를 그런 구장에서 연다니 선수들 다칠까봐 걱정이 된다”라고 했다.

야구 대표팀에 간 KIA 성영탁, 박재현,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야구 대표팀에 간 KIA 성영탁, 박재현,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현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여러가지로 환경적인 문제가 큰 지적을 받는다. 2021년 도쿄올림픽이 그랬고 2024년 파리올림픽도 그랬듯 근래 들어 큰 종합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초기에는 숙소, 식사, 교통 등과 관련해 미흡한 시스템이 크게 지적을 받는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특히 심각하다. 그 중에서도 야구 대표팀은 일찍이 구장 답사를 통해 심각한 경기장 수준을 확인하고 우려 속에 갔다. 내야는 잔디도 없는 흙바닥이라 프로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에게는 적응하기가 꽤 어려운 환경이다. 부상 걱정을 모든 구단이 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특히 천방지축 같은 막내 박재현을 걱정한다. 아직 어리지만 대표팀 경험도 많고 어딘지 성숙한 김도영보다 아무래도 더 걱정이 된다. 고졸 입단 2년 차인 박재현은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것이 처음이다. 고교 때 청소년 대표팀은 경험했지만 프로 데뷔 후 태극마크는 이번에 처음 달았다.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한·일전의 압박감 같은 것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무엇보다 평소에도 워낙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 선수라 걱정부터 된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야구장에는 외야 펜스 끝에 보면 물 빠지는 홀도 있고 그렇다. 우리 재현이는 그런 거 안 보고 막 달리는 앤데, 물불 안 가리고 뛰다가 다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된다”라며 “긴장하고 있을텐데, 첫 경기 대만전 한 번 해봐야 ‘아, 대표팀은 다르구나’ 하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6시30분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김도영이 핵심 타자로 나서고, 연습경기 때 모습대로라면 박재현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창원 |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