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나서 아무 말도 안 했다!' 토트넘 또 충격패→데 제르비 분노 폭발..."선수들과 대화하지 않았다"
[포포투=김재우]이제는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또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힐 정도였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반전을 꿈꿨던 토트넘 홋스퍼는 개막 5경기가 지나도록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

[포포투=김재우]
이제는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또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힐 정도였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반전을 꿈꿨던 토트넘 홋스퍼는 개막 5경기가 지나도록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0일(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이 아스톤 빌라전 패배 이후 토트넘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력에 매우 실망했고 슬프고 좌절스럽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경기에서 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선수들과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답하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2무 3패, 승점 2점에 그치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PL 출범 이후 개막 5경기 기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만 놓고 보면 토트넘이 앞섰다. 사비우가 전반 11분 연속 슈팅으로 빌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다. 이후 아치 그레이의 슈팅까지 스즈키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흐름은 조금씩 빌라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미키 반더벤이 얼굴 부상 치료를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 10명이 된 사이 요한 만잠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에도 악재는 이어졌다. 후반 15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골망을 흔들면서 마침내 리그 첫 골을 기록하는 듯했지만 앞선 과정에서 앤디 로버트슨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오히려 후반 22분 스즈키의 긴 킥에서 시작된 공격을 니콜라 잭슨이 마무리하며 0-2가 됐다. 데 제르비 감독이 경기 전부터 빌라의 롱볼을 경계했음에도 그대로 실점하면서 사령탑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한 골까지 나왔다. 후반 34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터뜨리면서 0-3까지 벌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갤러거가 만회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PL 첫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시간 반 헤케의 헤더까지 나오면서 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토트넘은 홈팬들의 야유 속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데 제르비 감독이 더욱 분노한 이유는 반복되는 실수였다. 특히 잭슨에게 허용한 두 번째 골을 이해하지 못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는 이번 시즌 빌라가 지난 시즌보다 롱볼을 86%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여러 차례 미팅에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또 이런 경기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두 번째 골을 허용해서는 안 됐다. 뒤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균형을 잃어서도 안 된다"며 선수들의 경기 운영을 강하게 질책했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 구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데 제르비 감독이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현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PL에서는 5경기째 승리가 없고 최근 카라바오컵에서도 리버풀에 1-3으로 패하며 조기에 탈락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기록 역시 처참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PL 첫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빌라전에서야 처음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비가 무너지며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2024-25시즌 시작 이후 홈에서만 벌써 22차례 리그 패배를 당했고, 선제골을 허용한 최근 공식전 48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역전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 시즌은 초반이다. 올여름 선수단 변화 폭이 컸던 만큼 새로운 선수들이 데 제르비 감독의 전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서로 호흡을 맞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선수들의 체력적인 개선 역시 반등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데 제르비 감독도 빌라전 이후 일부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A매치 휴식기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지만 5경기에서 승점 2점이라는 결과는 분명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제 데 제르비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반복되는 실수를 끊고 결과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과연 데 제르비 감독이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흔들리는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남은 시즌 토트넘의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