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어려워!” 리디아 고도 컷탈락한 ‘악마의 코스’…장은수·황유민 어떻게 공략했나[SS 현장]
리디아 고가 18일 더헤븐CC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 | KLPGA[스포츠서울 | 대부도=장강훈 기자] 어렵다, 어렵다 한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선수도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연소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리디아고(29·하나금융그룹)는...

[스포츠서울 | 대부도=장강훈 기자] 어렵다, 어렵다 한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선수도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연소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리디아고(29·하나금융그룹)는 컷오프 당했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있는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819야드)에서 진행 중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얘기다. 출전선수 전원이 ‘난코스 파훼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18일 오후 3시30분 현재 컷오프 커트라인은 5오버파. ‘역대급 러프길이’로 악명 높았던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때보다 1타 적다. 리디아고는 이틀합계 8오버파 152타로 고전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던 오수민이나 베테랑 안송이 등도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리더보드 상단에 포진한 선수들은 “어려운 코스”라고 입을 모은다. 2언더파 142타로 공동 5위에 오른 이세희(29·삼천리)는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는 길고 그린은 딱딱하다”며 “페어웨이를 지킨다는 생각보다 러프에서 어떻게 하면 잘 빠져나올지를 고민하는 게 더 빠른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4언더파 140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른 장은수(28·굿빈스) 역시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러프에서 무리하게 공략하기보다 안전하겍 플레이하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홍진영2(26·삼천리) 김민선7(23·대방건설) 등 공동 3위 그룹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너무 잘하려기보다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한 코스”라고 입을 모았다. 김민선은 “바닷바람이 많이 부는 것도 변수”라고 귀띔했다.
얼마나 어려울까. KLPGA 측에 문의해 기본적인 코스 레이팅 수치를 살펴봤다. 페어웨이 폭은 평균 12m 정도다. 다른대회의 절반 수준. 페어웨이 바로 옆 러프(A컷)은 36㎜다. 골프공 지름이 약 43㎜이니 볼 끝부분만 살짝 보일 정도로 잠긴다.

A컷을 벗어나 B컷에 떨어지면 볼을 찾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1라운드를 85㎜로 시작했는데, 잔디는 매일 자란다. 최종라운드 때는 100㎜가 넘을 수도 있다. 공이 완전히 잠기는 러프는 볼을 빼내는 것도 어렵다.
이날 1번홀에서 더블보기 한 이세희는 “두 번째 샷을 러프에서 했는데, 그린 뒤 깊은 러프에 빠졌다. 훈련한대로 어프로치 샷을 했지만, 공을 제대로 빼내지 못했다. 프린지도 까다로운 라이여서 퍼트 실수를 하는 등 한홀에서 나올 수 있는 실수가 잇달아 나왔다”고 돌아봤다.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면, 그린은 더 딱딱해진다. 러프는 스핀을 제대로 걸 수 없으므로 초정밀 샷이 필요하다. 코스매니지먼트가 어느 대회보다 필요하다는 뜻.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모처럼 ‘프로들의 예술샷’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