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그라운드·동선까지 꼼꼼하게…류지현호 "변수 최소화"[AG]

날씨·그라운드·동선까지 꼼꼼하게…류지현호 "변수 최소화"[AG]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KBO 제공) ⓒ 뉴스1 서장원 기자(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상대 전력뿐 아니라 현지 환경까지 꼼꼼하게 살피며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코칭스태프가 일찌감치 경기장을 직접 답사한 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KBO 제공) ⓒ 뉴스1 서장원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KBO 제공) ⓒ 뉴스1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상대 전력뿐 아니라 현지 환경까지 꼼꼼하게 살피며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코칭스태프가 일찌감치 경기장을 직접 답사한 데 이어 날씨와 그라운드 상태, 숙소와 이동 동선까지 챙기며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소집된 뒤 17일까지 국내에서 담금질을 마치고 18일 결전지인 일본 나고야로 떠났다. 도착일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19일과 20일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한 뒤 21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만과 일본 등 까다로운 상대를 넘어야 한다. 상대 전력 분석만큼 중요한 것이 낯선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다.

국제대회 특성상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은 현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선수들이 직접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 특히 이번 대회 야구 경기는 프로 구장이 아닌 오카자키와 도요하시의 시민 구장에서 열려 시설과 그라운드 환경 등이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대표팀은 이에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지난 6월 경기가 열리는 오카자키 구장과 도요하시 구장을 직접 찾아 그라운드와 더그아웃, 라커룸 등 시설을 둘러보고 구장 특성을 파악했다.

선수들에게도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선수들은 현지로 떠나기 전 영상 등을 통해 구장 크기와 펜스 거리 등 경기장 특성을 미리 익혔다.

대만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곽빈은 "오카자키 구장은 영상으로 확인했는데 크기가 커서 잠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도요하시 구장은 조금 작았다. 좌·우측 펜스가 짧았다"고 설명했다.

날씨와 그라운드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최근 나고야 지역에 지속해서 비가 내린 데다 태풍까지 일본을 향해 북상하면서 경기 정상 개최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표팀 출국 하루 전인 17일 직원을 현지에 급파해 상황을 살폈다.

류 감독은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측과 KBO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아직 경기를 치를 세팅이 제대로 안 돼 있다고 한다"며 "이러한 환경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숙소와 경기장 사이의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논란이 된 컨테이너 숙소가 아닌 호텔에 머문다. 다만 공항에서 숙소까지 차량으로 약 2시간을 이동해야 하고, 숙소에서 경기장까지도 약 1시간이 걸린다.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긴 이동 거리만 제외하면 호텔 생활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 감독은 "(호텔 숙박의) 장점도 확실하다. 이전 아시안게임 때는 선수촌 생활을 했는데 음식이 부족해서 즉석밥을 먹기도 했다"며 "이번 대회는 잠자리도 그렇고 음식 측면에서도 이전보다 좋은 조건이다. 경기장까지 거리가 멀긴 하지만 참가국 모두 같은 조건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한국은 21일 오카자키 구장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2일 홍콩과의 2차전은 도요하시 구장에서 열리고, 23일 태국과의 마지막 경기는 다시 오카자키 구장에서 진행된다.

류 감독은 현지 구장에 대해 "조금 오래된 구장이다. 라커룸이나 더그아웃 등 전반적으로 다른 국제대회와 비교하면 좋은 환경은 아니다"라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느낌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그런 환경을 미리 경험해 본 만큼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대 전력부터 구장 특성, 날씨와 그라운드 상태, 숙소와 이동 동선까지 하나하나 점검한 류지현호는 이제 현지에서 마지막 적응에 나선다. 5연패를 향한 첫 단추인 대만전까지 남은 시간은 사흘이다.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