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의 아들’ 여광우도 최고의 리베로 꿈꾼다...“‘여광우 잘한다’는 말 듣고 싶다”

‘여오현의 아들’ 여광우도 최고의 리베로 꿈꾼다...“‘여광우 잘한다’는 말 듣고 싶다”

'여오현의 아들' 여광우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현재 인하대 리베로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남자배구의 ‘레전드’ 여오현의 아들도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아버지의 포지션과 같은 리베로로 현재 대학 코트를 누비고 있다. 여광우의 이야기다. 현재 V-리그 남자부 역대 통산 리...

'여오현의 아들' 여광우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현재 인하대 리베로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마이데일리
'여오현의 아들' 여광우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현재 인하대 리베로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남자배구의 ‘레전드’ 여오현의 아들도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아버지의 포지션과 같은 리베로로 현재 대학 코트를 누비고 있다. 여광우의 이야기다.

현재 V-리그 남자부 역대 통산 리시브 1위, 디그 1위,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한 수비 1위에는 모두 여오현의 이름이 올라 있다. 2005년 V-리그 원년 멤버인 여오현은 2023-2024시즌까지 20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했다. ‘영원한 리베로’라 불린 그는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채 2024년을 끝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이후에는 지도자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은퇴를 선언하기 전에도 현대캐피탈에서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해왔다. 2024년에는 바로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수석코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2025-2026시즌 도중에는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코치로 합류하며 지도자로서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런 아버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 본 여광우 역시 최고의 리베로를 꿈꾼다. 현재 인하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여광우는 “작년에는 긴장을 하다보면 아무것도 못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대학교 와서 훈련도 많이 하면서 자신감도 전보다 생긴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도 저를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도 늘 자신감을 갖고 코트 위에서 말을 많이 하라는 말을 하신다. 저도 리베로로서 파이팅이나 리시브 면에서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항상 웃으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와는 ‘배구’를 매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여광우의 동생’ 여광민도 현재 인하사대부고에서 세터를 맡고 있다. 여광우는 “원래는 배구 얘기를 아예 안 했다. 점점 크면서 제가 먼저 아버지에게 물어보는 것 같다”며 “제가 잘 안 풀리는 부분이나 답답한 점이 있으면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 그런데 항상 아버지는 ‘네가 직접 많이 해보고 느껴야 한다’는 말만 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2024년 10월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 참석한 여오현 가족./KOVO 제공
2024년 10월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 참석한 여오현 가족./KOVO 제공

현역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생생하다. 여광우는 “정말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였다. 코트에 들어가면 항상 그 누구한테도 뒤처지지 않았다. 리시브 등 모든 면에서 다 잘하는 선수였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아버지의 가장 큰 무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오현의 아들’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여광우는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그런 얘기를 많이 듣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지금은 다르다. 아버지는 아버지만의 서사가 있다. 또 제가 존경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것들을 따라가려고 한다. 그리고 제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여광우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올해 인하대는 대학배구연맹 1, 2차전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26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는 지난 16일 한양대를 3-1로 꺾고 6강 리그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여광우는 주전 리베로의 부상으로 소중한 기회를 얻고 팀 후위를 지키고 있다.

끝으로 여광우는 “선수들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도 모두 우승해서 기분 좋게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