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태생·카자흐스탄 국적’ 축하는 슬로바키아 대통령이?…세계 1위 리바키나, US오픈 우승 후 깜짝 행보
출처:연합뉴스 / 엘레나 리바키나(MHN 성대영 기자) 러시아에서 태어나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세계랭킹 1위 엘레나 리바키나(27)가 US오픈 우승 후 슬로바키아에서 특별한 환대를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리바키나는 지난 13일 US오픈 결승전에서 대회 2년 연속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를 상대로 2시간 21분 동안 접...

(MHN 성대영 기자) 러시아에서 태어나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세계랭킹 1위 엘레나 리바키나(27)가 US오픈 우승 후 슬로바키아에서 특별한 환대를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리바키나는 지난 13일 US오픈 결승전에서 대회 2년 연속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를 상대로 2시간 21분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2-1(6-4 5-7 6-2)로 승리하며 US오픈 첫 우승을 차지했다.
리바키나가 US오픈 우승 후 향한 곳은 러시아도, 카자흐스탄도 아닌 슬로바키아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리바키나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대통령궁을 방문해 페테르 펠레그리니 대통령을 만났다. 펠레그리니 대통령은 직접 리바키나를 맞이하며 US오픈 우승을 축하했다.
리바키나는 199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생이다. 러시아에서 테니스를 배우며 성장한 그는 성인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 카자흐스탄 테니스협회의 지원을 받았고, 2018년 카자흐스탄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당시 카자흐스탄 측은 미국 대학 진학과 훈련 등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고, 리바키나는 이후 카자흐스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섰다.
국적을 변경한 뒤 리바키나는 빠르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022년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 테니스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당시 윔블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리바키나는 대회에 정상적으로 참가했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우승 직후 리바키나는 자신의 대표 국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카자흐스탄 선수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나를 믿어줬고, 많은 도움을 줬다”며 “내가 태어난 나라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리바키나의 우승을 사실상 러시아 선수의 성과처럼 받아들였다. 당시 러시아테니스연맹 회장 샤밀 타르피셰프는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리바키나의 윔블던 우승을 축하하며 “우리가 올해 윔블던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리바키나의 국적을 둘러싼 논쟁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2025년 타르피셰프 회장이 리바키나의 러시아 내 생활과 시민권을 언급하면서 관련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 카자흐스탄 테니스연맹은 리바키나가 카자흐스탄 시민권과 여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적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던 가운데, 이번에는 슬로바키아를 찾았다. 17일 폴란드 매체 ‘프셰글롱트 스포르토비’는 리바키나의 브라티슬라바 대통령궁 방문을 전하며 “일부 팬들에게 의아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선수인 그녀가 슬로바키아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전혀 비밀이 아니며, 심지어 슬로바키아의 수도를 자신의 두 번째 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펠레그리니 대통령 역시 리바키나가 지난 6년 동안 슬로바키아를 자신의 집처럼 여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제무대에서는 카자흐스탄을 대표하지만, 슬로바키아에서 오랜 기간 훈련하며 이곳을 사실상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처: MHN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