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잊게 만든다!' 이강인, ATM 새로운 '7번'으로 자리 잡는다...西 매체 "메트로폴리타노를 사로잡았다"

'그리즈만 잊게 만든다!' 이강인, ATM 새로운 '7번'으로 자리 잡는다...西 매체 "메트로폴리타노를 사로잡았다"

[포포투=김재우]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7번'이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떠난 뒤 상징적인 등번호를 물려받은 이강인이 경기력으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를 사로잡기 시작했다.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 이강인이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포포투=김재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7번'이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떠난 뒤 상징적인 등번호를 물려받은 이강인이 경기력으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 이강인이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사수나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국 선수는 활약을 통해 메트로폴리타노의 마음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PSG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그리즈만을 잊게 만드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이강인은 처음부터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이제 그렇게 하기 시작했다"고 극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라리가 6라운드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공식전 2경기 연속 3골 차 이상의 완승을 거두며 다가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오사수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에는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아이토르 페르난데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공격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고, 아틀레티코가 압박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상대에게 달려드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기다리던 득점은 후반전에 나왔다.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알렉스 바에나와 아데몰라 루크먼을 거친 공이 조너선 데이비드에게 연결됐고, 데이비드는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이강인에게 공을 내줬다. 이강인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먼 쪽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찌르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만들어낸 깔끔한 마무리였다.

이강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시도한 특유의 왼발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아이토르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멀티골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이후 로뱅 르노르망과 바에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4-0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MVP 역시 이강인의 몫이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공격진에서 매우 위험하고 영리하게 움직였다. 그의 발을 거치는 공은 더욱 좋아졌고 오사수나 수비진에는 끊임없는 위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한 명의 선수로 제 몫을 다했다. 이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이다"라며 공수 양면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조명했다.

그리즈만의 등번호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이 더욱 눈길을 끈다. 이강인은 지난 여름 PSG를 떠나 아틀레티코에 합류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인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7번을 받았다. 그리즈만 역시 이강인의 등번호 발표 당시 아틀레티코의 게시물에 구단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 하트를 남기며 새로운 7번에게 사실상 '축복'을 건넸다.

시즌 초반 활약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된 지 13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고 세비야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사수나를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리그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메오네 감독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그리즈만의 흔적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7번의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강인은 경기 후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발전하고 있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 조금씩 해낸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개인의 활약보다 팀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리즈만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득점자가 떠난 자리를 채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강인은 새로운 팀과 새로운 등번호가 주는 부담 속에서도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과연 이강인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며 메트로폴리타노를 완전히 사로잡고 '그리즈만의 후계자'라는 칭호에 걸맞은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