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 빼고 투심 장착" 단 한달 만의 기적, 폭염 속 8월, 강화에서 무슨 일이…

"8kg 빼고 투심 장착" 단 한달 만의 기적, 폭염 속 8월, 강화에서 무슨 일이…

17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전환 후 2승째를 거둔 이로운.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email protected][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1라운더 우완 이로운(23)이 완벽한 선발 투수로 거듭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이로운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17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전환 후 2승째를 거둔 이로운.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17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전환 후 2승째를 거둔 이로운.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1라운더 우완 이로운(23)이 완벽한 선발 투수로 거듭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로운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2번째 선발승을 챙겼다.

최고 150km의 포심 패스트볼과 149km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어 던지며 통산 최다 이닝 투구(7이닝)와 지난 9일 두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4사구 경기와 함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완성했다. 투구수 86개 중 스트라이크가 63개에 달할 만큼 완벽한 제구와 공격적인 투구가 빛났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SSG 선발 이로운.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SSG 선발 이로운.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9/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지 단 3경기 만에 이뤄낸 눈부신 반전.

8월 한 달간 2군(강화)에서 흘린 땀방울과 철저한 변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이로운은 호투 비결에 대해 "초반에 볼 배합이 읽히는 느낌이 들어 빠르게 바꾼 것이 효과적이었다"라며 "초반에는 안타를 맞더라도 투구수만 줄이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떠오르던 체인지업의 타깃을 낮게 잡으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SSG 선발 이로운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SSG 선발 이로운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9/

이로운의 선발 정착 뒤에는 폭염이 절정이던 지난 8월 한달간 혹독한 체중 감량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2군에서 무려 8kg을 감량한 이로운은 "안 먹고 운동을 더 하니 살이 빠졌다. 어차피 뺐어야 할 체중이라 힘이 떨어지거나 하는 건 전혀 없다"라며 웃어 보였다.

기술적인 변화도 뚜렷했다. 우타자 몸쪽을 공략하기 위해 과거 던졌던 투심 패스트볼을 다시 끄집어내 완벽히 자신의 무기로 만들었다. 이로운은 "제구가 아주 정교한 편은 아니지만 구종을 새롭게 만드는 데는 자신이 있다. 체인지업도 프로 와서 만들었고 슬라이더도 두 가지 버전을 갖췄다. 투심 역시 우타자 몸쪽 공략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습했는데 잘 먹히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SSG 선발 이로운이 7회 2사 2루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SSG 선발 이로운이 7회 2사 2루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9/

선발 전환 기회를 준 코칭스태프를 향한 진심 어린 감사도 잊지 않았다. "감독님과 구단에서 선발 기회를 주신 것이 가장 감사하다"는 이로운은 "2군에 내려갔을 때 배영수 코치님과 윤병호 코치님이 신체 밸런스와 운동법을 정말 잘 지도해 주셨다. 경헌호 코치님과도 내년 선발 정착을 위해 캠프에서 더 똑똑하게 준비하자고 하셨다"며 말했다.

데뷔 4년 차에 선발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밝지만은 않았다. "우리가 가을 야구를 준비해야 되는 그런 시점인데 그런 게 좀 아쉽긴 하다"고 말한 이로운은 "선발도 아직 계속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내년은 내년이고 일단 올해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며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