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출전 류지현호, '퓨쳐스' 상무에 '진땀승'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야구대표팀. /사진=KBO[STN뉴스] 배영수 기자┃'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상무와의 연습경기서 좌완 투수진들이 잇따라 부진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경기 결과를 확인한 야구팬들은 이런 경기력이면 결코 대만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

[STN뉴스] 배영수 기자┃'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상무와의 연습경기서 좌완 투수진들이 잇따라 부진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경기 결과를 확인한 야구팬들은 이런 경기력이면 결코 대만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국군체육부대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에 7-6 스코어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류 감독이 예고한 대로 마운드의 구위 점검을 위해 매 이닝 투수를 교체했다. 각 투수마다 30구의 제한을 두고 이를 넘기는 경우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해도 이닝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상무와 협의했다.
이날 연습경기는 대회를 앞두고 모인 '처음이자 마지막 모의고사'의 성격이었지만. 대표팀은 퓨쳐스의 상무를 상대로 다소 마뜩찮은 내용의 경기를 펼쳐 아쉬움을 샀다. 특히 믿었던 좌완들의 투구가 일제히 흔들리며 대만전을 앞두고 '사실상 비상'이 걸렸다.
1회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실점했다.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내용은 무척 아쉬운 수준. 이어 3회 등판한 배찬승은 0.1이닝 4실점으로 아예 제대로 된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결국 투구 수 26개를 던질 동안 아웃카운트를 세 개 잡는 것도 실패했다.
다만 배찬승 이후 등판한 다른 선수들은 이닝에 큰 어려움을 보이진 않았다. 좌완 3명 중 오원석과 배찬승을 제외한 김진욱만이 유일하게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지만, 경우에 따라서 좌우 투수를 활용해야 하는 류지현호로선 밸런스에 아쉬움을 보이고 만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타선에선 내용이 괜찮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박준순이 두 방의 장타로 단연 빛이 났다. 최근 KBO 정규리그서 좀 처진 분위기를 냈던 그는 대표팀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생겼다.
이어 문현빈도 멀티히트로 괜찮았고, 2군에서의 시간이 많았던 윤동희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역시 감각을 끌어올렸다.
양팀 협의 하에 승부치기로 진행된 8회는 대표팀이 깔끔한 편이었다. 8회초 대표팀의 마지막 투수로 오른 최준용은 정현승을 포수 번트 플라이, 장재영을 1루수 뜬공, 이율예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8회말 승부치기서 대표팀은 정준재가 번트 플라이로 아웃됐으나 김주원이 고척돔 천정을 때리는 안타로 만든 만루에 박준순과 김건희가 연속으로 2타점 2루타를 만들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김건희의 안타는 끝내기가 됐다.
이날 경기 결과를 확인한 팬들 사이에선 '저런 경기력으로 대만에 이길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읽힌다. 다만, 일종의 '예방주사'로 보자는 의견도 일부에선 있다.
류 감독은 오원석과 배찬승을 두고 고민을 키우고 싶진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기 후 "구위로 밀어붙일 팀을 잘 선정해야 할 것 같고,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던지는 선수를 어느 경기에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덕분에 좋은 훈련이 됐다"며 상무에 감사를 표한 뒤 "비록 실점은 나왔지만 마지막에 역전 끝내기로 이기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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