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야말에게 PK 양보했어. 실축해도 상관없다” 주장 하피냐의 믿음, 바르셀로나가 잘 나가는 비결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왼쪽)과 하피냐가 라싱 산탄데르와의 경기에서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해트트릭을 눈앞에 뒀지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바르셀로나의 주장 하피냐(29)는 자신의 기록보다 팀, 동료, 후배를 먼저 생각했다. 비록 라민 야말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해트트릭을 눈앞에 뒀지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바르셀로나의 주장 하피냐(29)는 자신의 기록보다 팀, 동료, 후배를 먼저 생각했다. 비록 라민 야말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감쌌다.
하피냐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열린 라싱 산탄데르와의 2026~2027 ㅅ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라싱에 7-2 대승을 거두고 개막 6연승, 압도적 선두를 질주했다.
하피냐는 전반 25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첫 골을 터트렸다. 전반 42분 다니 올모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기록했으며, 후반 22분에는 또다시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하피냐의 첫 해트트릭이었다.

좀 더 일찍 해트트릭을 완성할 수도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4-1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카림 아데예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미 두 골을 넣은, 그것도 한 번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하피냐가 해트트릭을 완성하기 위해 키커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페널티 스팟 앞에 선 선수는 야말이었다. 야말의 페널티킥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하피냐는 후반 다시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에서 직접 나서 성공시켰다.
경기 후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하피냐는 야말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반전 그 순간에는 라민(야말)에게 득점이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실축했지만 괜찮다. 나도 실축할 수 있다. 당연한 일이다”며 “내가 할 수 있을 때마다 라민을 도우려고 할 거다. 라민뿐만 아니라 카림(아데예미)과 앤서니(고든)도 마찬가지다. 공격수에게는 골이 필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하피냐와 야말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피냐는 11골 3도움, 야말은 8골 4도움(이상 7경기)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 장면에서는 서로에게 양보하고, 만들어 주려는 장면이 눈에 띈다. 둘 중 한 명이 득점을 터트리면 함께 세리모니를 펼치며 기뻐한다. 이날 벤치로 물러난 하피냐는 경기 종료 직전 야말이 마침내 골 맛을 보자 가장 밝은 미소로 축하했다.
최고의 호흡은 서로를 향한 신뢰, 양보, 그리고 배려에서 나온다. 하피냐와 야말이 현시점 최고의 듀오인 이유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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