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강풍 뚫은 박민지·성유진, '하나금융 챔피언십' 1R 선두
17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 나선 성유진이 8번홀 홀인원에 성공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4년 간의 인천 청라 시대를 마감하고 안산 대부도로 무대를 옮긴 '하나금융그룹...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4년 간의 인천 청라 시대를 마감하고 안산 대부도로 무대를 옮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시작부터 거친 바닷바람과 억센 러프가 지배하는 혹독한 생존 게임이었다. 정교한 코스 매니지먼트로 대자연의 덫을 지혜롭게 피해 간 박민지와 성유진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차며 치열한 샷 대결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경기 안산시 더헤븐CC에서 개막한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박민지와 성유진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지난 4년 간 대회를 이끌어온 베어즈베스트 청라를 떠나 새로운 개최지인 더헤븐CC에서 열리며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주최 측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코스 총전장을 6819야드로 대폭 늘리고 페어웨이를 좁혔으며, 난도 높은 후반 홀들의 공략을 승부처로 삼는 등 메이저급 난이도로 뼈대를 고쳐 잡았다.
극악의 코스 조건 속에서도 톱랭커들의 클래스는 빛났다. 박민지는 까다로운 파 세이브를 꾸준히 지켜내는 안정감 속에 16번 홀(파4) 이글까지 터뜨리며 타수를 줄였고, 성유진은 전반 1~3번 홀 연속 버디와 8번 홀(파3) 홀인원을 앞세워 3언더파를 완성했다. 두 선수는 타이트한 랜딩 존의 압박을 이겨내며 주말 우승 경쟁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가장 먼저 선점했다. 황유민, 유현조, 이주미, 박보겸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3위 그룹을 촘촘하게 형성하며 선두를 1타 차로 바짝 쫓고 있다.

반면, 세계적인 톱랭커들은 낯선 코스 환경과 강풍에 짙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는 버디 없이 8오버파 80타로 크게 흔들렸고, 이민지 역시 3오버파 75타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서교림도 17번 홀(파4) 더블보기 등 샷 난조를 보이며 3오버파 75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교림은 경기 전 "코스의 특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무리하게 공략하기보다는 매 순간 상황에 맞춰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으나, 첫날 강풍과 까다로운 세팅의 변수를 온전히 피해 가지는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4번 홀(파5) 더블보기의 여파로 1오버파 73타 중위권에서 출발했다. 이다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새로운 코스인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그린 공략에 따라 체감 난도가 크게 달라지는데, 내 장점인 아이언 샷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부담을 갖기보다 경기를 온전히 즐기고 싶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2026시즌 KLPGA투어 시즌 스물네 번째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이날 1라운드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매 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웨이브(Wavve)를 통해 생중계되며, 18일 치러지는 2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19일 3라운드와 20일 최종 라운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파를 탄다.
출처: 마니아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