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돌아와 싸울 기회는 남겨놔야지…KIA 생사의 6경기, ‘함평 타이거즈’가 주인공 돼야 할 시간

김도영 돌아와 싸울 기회는 남겨놔야지…KIA 생사의 6경기, ‘함평 타이거즈’가 주인공 돼야 할 시간

KIA 타이거즈 제공[스포츠경향 김은진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아시안게임 기간이 다가오자 “3루가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대체불가 핵심 선수 김도영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이 코뼈 골절로 잠시 비웠던 지난 주에는 “작년에도 김도영 없이 치렀다”라며 김도영의 공백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남은 선수들이 해줘야 할 역...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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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은진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아시안게임 기간이 다가오자 “3루가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대체불가 핵심 선수 김도영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이 코뼈 골절로 잠시 비웠던 지난 주에는 “작년에도 김도영 없이 치렀다”라며 김도영의 공백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남은 선수들이 해줘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KIA는 김도영이 다친 9일 NC전부터 나흘 간 1승3패에 그쳤다. 3패 중 2패가 1점차 패배였다. 김도영이 돌아온 13일 한화전에서 활발한 공격력으로 9-2 승리한 KIA는 김도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떠난 뒤 첫 경기였던 15일 SSG전에서 3-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도영이 빠지면 가장 두드러질 KIA의 취약 지점은 단연 공격력이다. 그러나 수비력까지 확연히 좋아진 올해의 김도영은 리그 내야수 중에서도 최상위급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어리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이 있다. 대체불가의 그 존재감을 KIA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소집되자마자 드러내고 말았다.

KIA 김도영이 15일 야구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15일 야구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15일 SSG전에서 3-0으로 앞서다 역전패 했다. 실책 3개가 빌미가 됐고 그 중 2개가 3루에서 나왔다. 이호연이 선발 출전해 포구 실책, 즉시 교체됐으나 이어 들어간 변우혁 역시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비슷한 경기가 최근 있었다. KIA는 11일 SSG전에서도 경기 초반 실책을 쏟아냈다. 3회초 좌익수 김민규가 송구 실책을, 1루수 오선우가 포구 실책을 했다. 주자 있을 때 나온 이 두 실책은 모두 실점으로 직결됐다. 당시 선발 투수는 베테랑 양현종이었다. 맞혀잡던 양현종은 그 뒤 공격적인 투구로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김도영 부상 중에 KIA가 이긴 유일한 경기였다.

이번에는 수비 실수가 하필 김도영 자리인 3루에서 나온 바람에 그 공백이 더 두드러졌다. 이날 선발은 막내 김태형이었다. 양현종 만큼은 아니라도 김태형도 이 위기를 1실점으로 잘 넘겼지만 이 3회에만 24개나 던지고 말았다. 수비가 잘 던지던 막내 투수를 전혀 도와주지 못했다.

KIA 내야는 오랜 문제를 안고 있다. 주전 외에 백업이 약하고 1루수는 주전을 고정하지 못한 지 오래다. 올해 그래도 긍정적으로 가고 있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를 타자로 뽑기까지 했던 유격수 자리는 트레이드를 통해 하주석으로 해결했고, 그동안 백업으로도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던 젊은 내야수들이 이리저리 가장 많이 경험을 쌓은 시즌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에 가장 중요한 지점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내야수들이 실수부터 하고 있다. 팀에게 너무 중요한 경기고, 자신에게는 너무 중요한 기회라 오히려 얼어붙은 듯 경기 흐름을 내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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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김도영 없는 사이 7경기만 치르면 된다. 2주의 대회 기간에 비해 경기 수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올시즌 KIA 운명을 결정할지도 모를 7경기다. 그 중 이미 1패를 당했다. 26일까지 키움, NC, 두산, LG와 총 6경기가 남았다. 그나마 최하위인 키움전에는 상대 선발이 안우진이다. NC에는 상대전적 2승11패로 뒤져 있고, 5위 두산과 3위 LG는 4위인 KIA가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상대다. 경기 수와 무관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혹해진 일정이다.

투수는 성영탁만 차출한 KIA는 아시안게임 기간 마운드와 수비의 힘으로 김도영, 박재현의 타선 공백을 채워야 한다. 조금만 집중하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KIA는 지난 시즌 김도영을 포함한 주전들의 대거 부상으로 ‘함평 타이거즈’ 라인업으로 경기해 한동안 기세를 유지했었다. 이번에는 딱 2주, 앞으로 6경기 힘을 쏟아부어 버티면 된다. 김도영 없는 사이 순위싸움이 사실상 끝나버리지 않게 지키는 것, 동시에 올시즌 순위싸움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주인공이 되는 것, 올해 함평 타이거즈가 맡은 매우 중요한 몫이다.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