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최민석 공백' 지워낸 두산 마운드·수비…이제는 '물타선'이 응답할 차례
호투 펼친 벤자민. 두산 베어스토종 원투펀치가 이탈한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는 여전히 굳건하지만, 순위 싸움의 최종 성패는 응집력을 내지 못하는 타선의 부활에 달렸다.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벤자민의 호투와 완벽한 불펜 계투, 그리고 철벽 수비...

토종 원투펀치가 이탈한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는 여전히 굳건하지만, 순위 싸움의 최종 성패는 응집력을 내지 못하는 타선의 부활에 달렸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벤자민의 호투와 완벽한 불펜 계투, 그리고 철벽 수비를 묶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수성을 넘어 상위권 도약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3.66, 선발 평균자책점 3.54, 불펜 평균자책점 3.84로 전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며 '철벽 마운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토종 원투펀치인 곽빈과 최민석이 있다. 곽빈은 올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평균자책점 1위와 탈삼진 1위(186개)를 달리고 있으며, 최민석 역시 14승 4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팀의 핵심 축이다.
하지만 현재 곽빈과 최민석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위치한 가운데, 다행히 6위 NC 다이노스가 이날 LG 트윈스에 패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4.5경기로 벌어졌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위를 바라보면 4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차다. 토종 원투펀치가 자리를 비운 이 고비를 어떻게 버텨내느냐에 따라 남은 기간 막판 추격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할지, 5위 수성에 집중할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핵심 선발들의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두산의 마운드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풍부한 대체 자원과 부상병들의 복귀 덕분이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투수 벤자민은 지난 10일 키움전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과 함께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강력한 예열을 마쳤던 바 있다.
이어 이날 삼성전에서도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섬진 1실점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2경기 연속 완벽한 탈삼진쇼와 함께 지난 8월 2일 LG전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시즌 6승(7패)째를 수확했다.
여기에 두산은 18일 최승용, 19일 잭로그, 20일에는 곽빈·최민석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발 박신지를 대기시키고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 공백에 대비해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김동주 역시 지난 10일 퓨처스리그 LG전에서 7⅓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언제든 마운드에 힘을 보탤 준비를 마쳤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오는 20일 박신지가 선발 등판하는데, 김동주는 초반 경기 양상에 따라 편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투입될 수 있다"며 "박신지와 최승용의 투구 내용에 따라 김동주의 활용도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뒷문 역시 단단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카다(1⅔이닝), 김택연(1⅓이닝), 이영하(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고 무실점 릴레이를 합작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발 벤자민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며 "마무리 이영하 역시 상대 중심타선을 봉쇄하며 귀중한 세이브를 올렸다"고 극찬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수비 실책 92개로 KIA,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며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위로는 롯데가 94개, 한화가 99개의 실책을 기록 중인 팀들이 있는 가운데, 이날만큼은 눈부신 호수비 행진이 이어지며 수비 안정화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2-1로 앞선 3회초 2사 2, 3루 위기에서 유격수 박찬호가 몸을 날려 구자욱의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4회말 양석환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달아난 뒤에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포수 양의지가 2루를 훔치려던 1루 주자 류지혁의 도루를 저지했다.
이어 박찬호의 호수비 행진은 계속됐다. 8회초에도 높게 튄 큰 바운드 타구를 점프로 낚아챈 뒤 강력한 1루 송구로 아웃 카운트를 올렸고, 9회초에는 2루에서 1루로 자리를 옮긴 강승호가 김성윤의 예리한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채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와 수비가 이처럼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잔여 시즌 안정적인 순위 싸움을 위해서는 아쉬운 타선의 반등이 시급하다. 이날도 타선은 장단 7안타로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세베리노가 3타수 2안타 2타점, 양석환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지표는 아쉽다.
두산은 현재 팀 타율 8위(0.265), 팀 OPS 8위(0.728), 득점권 타율 6위(0.254)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타자는 0.310(400타수 124안타)을 기록 중인 김민석이 유일하다. 토종 원투펀치 공백기 동안 마운드와 수비가 응집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침체된 타선까지 살아나야만 진정한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