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폭발’ 엄지성, ‘골 빼고 다 보여준’ 양현준·배준호…‘이민성호’ 황금 2선 트로이카, 결과로 증명한 유럽 클래스

‘해트트릭 폭발’ 엄지성, ‘골 빼고 다 보여준’ 양현준·배준호…‘이민성호’ 황금 2선 트로이카, 결과로 증명한 유럽 클래스

U-23 축구대표팀 공격 2선을 책임지는 엄지성과 양현준, 배준호(왼쪽부터)가 15일 열린 카타르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유럽파로 구성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황금 2선’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

U-23 축구대표팀 공격 2선을 책임지는 엄지성과 양현준, 배준호(왼쪽부터)가 15일 열린 카타르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23 축구대표팀 공격 2선을 책임지는 엄지성과 양현준, 배준호(왼쪽부터)가 15일 열린 카타르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유럽파로 구성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황금 2선’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첫 경기부터 클래스를 증명했다. 엄지성(스완지시티)은 해트트릭으로, 양현준(이상 24·셀틱)은 도움을 올렸다. 배준호(23·스토크시티)까지 힘을 보탠 한국축구는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서 열린 카타르와 대회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서 4-1 대승을 거뒀다. 부진으로 우려를 샀던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53)도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게 됐다. 특히 이번 대승으로 한국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2차전)을 치르기 전에 사우디-카타르전(18일) 결과에 따라 조기 8강행을 확정할 가능성도 생겼다. 카타르가 비기거나 지면 토너먼트 티켓을 확보한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 2선을 책임지는 유럽파 트로이카는 아시안게임 상대국들에게는 재앙과도 다름없다. 왼쪽 윙포워드 엄지성은 단연 눈에 띈다. 침투와 공간활용에 능한 그를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로 선택한 이 감독은 주 득점원의 역할을 맡겼고, 원한 결과를 얻었다. 빠른 발로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엄지성이 주도하는 패턴 플레이는 단순하면서 위협적이다.

엄지성은 좋은 감각을 유지한 채 일본 현지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더비 카운티전과 2일 왓포드전서 각각 1골·1도움씩을 뽑았다. 지역매체 스완지베이뉴스는 “경쾌하게 새 시즌을 연 스완지 윙어가 해트트릭으로 한국의 타이틀 수성에 힘을 실었다”고 조명했다.

U-23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양현준은 볼 운반과 돌파 능력이 좋다. 그런데 전통적 윙어가 아니다. 그는 측면에만 머물지 않고 상대 박스로 깊숙이 침투하는 ‘인더티드 플레이’를 즐겨 구사한다. 양현준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동료들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준다. 카타르전 후반 21분 원톱 김명준(20·헹크)의 쐐기골을 도운 장면도 패턴 플레이에서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더선 스코틀랜드판은 셀틱이 최근 ‘올드펌더비’서 연고 라이벌 레인저스에 패한 것을 상기시키며 “양현준이 셀틱에게 자신들이 무얼 놓쳤는지 보여줬다”는 제목의 리포트를 다뤘다. 양현준의 부재가 라이벌전 패배의 이유였다는 뉘앙스다. 글래스고 타임즈도 “아시안게임 어시스트로 양현준이 가치를 높였다”고 호평했다.

엄지성과 양현준이 ‘돌격대’의 역할이라면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는 ‘마에스트로(지휘자)’로 팀 플레이의 중심축을 맡는다. 드리블과 패스를 통한 라인 공략, 공간을 활용한 볼 전개, 과감한 측면·중앙 이동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해결사로 나서기보단 공격의 핵심이자 공수 연결고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U-23 대표팀 2선에 3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양민혁(20·베스테를로)과 박승수(19·뉴캐슬 B팀) 등 측면과 전방서 에너지를 불어넣을 싱상한 자원들이 항시 대기한다.

출처: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