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띵' 전상현, 李대통령 프랑스 국빈방문 만찬 참석

[인터뷰] '전띵' 전상현, 李대통령 프랑스 국빈방문 만찬 참석

팀 바이탈리티(Team Vitality) '전띵' 전상현이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기간 엘리제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만찬에 한국 측이 부른 문화계 인사는 영화감독과 가수였고, 전상현은 프랑스 정부의 초청으로 자리했습니다. 팀 바이탈리티 파비앙 '네오' 드비드(Fabien Devide) CEO는 "...

팀 바이탈리티(Team Vitality) '전띵' 전상현이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기간 엘리제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만찬에 한국 측이 부른 문화계 인사는 영화감독과 가수였고, 전상현은 프랑스 정부의 초청으로 자리했습니다. 팀 바이탈리티 파비앙 '네오' 드비드(Fabien Devide) CEO는 "그의 참석은 이제 e스포츠가 프랑스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준다"며 "전띵이 프랑스와 한국 모두를 위한 진정한 대사로서 엘리제궁에 선 모습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전상현에게 초청 과정과 엘리제궁에서 겪은 일, 프랑스와 한국의 e스포츠 문화 차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상현은 "e스포츠 선수가 국빈만찬에 초대받을 수 있는 시대까지 온 것 같다"며 남은 시즌 목표로 우승을 꼽았습니다. 팀 바이탈리티 사무실 트로피 전시 공간에 자신의 트로피를 올리는 것이 꿈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팀 바이탈리티 '전띵' 전상현 선수
팀 바이탈리티 '전띵' 전상현 선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프랑스 팀 소속으로 활동하는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팀 바이탈리티 소속 철권 프로게이머 '전띵' 전상현입니다. 팀은 프랑스에 있지만, 저는 프랑스가 아닌 한국에서 생활하며 선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인데도 프랑스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찬 초청은 어떤 경로로 받으셨고,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떠셨습니까?

“독일 쾰른 게임스컴에서 저희 스폰서인 Evnia의 이벤트가 있어 참가했습니다. 그때 팀 매니저인 대니(Danny, 최고국제책임자)에게서 캡처 이미지와 함께 메시지가 왔습니다. 팀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네오(Neo)와 나눈 대화였는데, 프랑스 정부에서 저를 초대하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메일로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처음 메시지를 봤을 때는 너무 놀라서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저런 자리에 가도 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팀에는 유명한 선수가 굉장히 많은데, 그 선수들 대신 제가 가는 게 맞는지 고민도 됐습니다. 하지만 매니저가 "그게 네가 슈퍼스타인 이유"라며 용기를 줬습니다.

엘리제궁 만찬장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이 궁금합니다.

“그런 자리는 처음이다 보니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한국분들이 많이 계셔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대단한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프랑스 양궁 국가대표 감독, 우주항공청장, 넥슨 CEO,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 피아니스트 등과 짧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부분 명함을 주고받는 분위기였는데, 프로게이머는 명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저는 받기만 했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전띵' 전상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전띵' 전상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양국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을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대통령님께 제가 누구인지, 프랑스 팀 소속 e스포츠 선수라고 소개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사진만 부탁드리고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프로게이머의 국빈만찬 참석, 어떤 의미라고 보나요?

“그동안 e스포츠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 왔지만, 양국 정상 만찬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초대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프랑스 측에서 먼저 초청했다는 사실은 한국 e스포츠 선수로서도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프랑스와 한국의 e스포츠 선수 대우와 팬 문화 차이를 체감한 경험을 들려주세요.

“제가 느끼기에 가장 큰 차이는 응원 문화입니다. 'CS2'나 '로켓 리그' 같은 큰 토너먼트에서는 수많은 팬이 함께 응원하는데, 그 방식이 많이 달랐습니다. 북과 확성기, 깃발을 동원하고 응원가도 여러 곡이 있습니다. 좀 더 열정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커지는 유럽 격투게임 씬과 지금의 한국 격투게임 씬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철권7' 시절에는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고 느끼지 못했고, 선수들 실력이 뛰어나다는 인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철권8' 이후 유럽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늘었고, 지금은 미국보다 유럽이 인기도 더 많고 선수들도 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토너먼트와 선수가 자연스럽게 늘었고, 예전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사실 한국 격투게임 씬은 많이 힘든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 선수들은 굉장히 잘하지만, 그에 비해 인기는 많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e스포츠, 두 나라가 서로 완벽하게 상호보완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걸 체감"
"e스포츠, 두 나라가 서로 완벽하게 상호보완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걸 체감"

한-프랑스 e스포츠 관계의 앞날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두 나라가 서로 완벽하게 상호보완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단순한 선수 이적을 넘어 코칭 시스템 교류, 공동 부트캠프 운영, 정기 교류전 같은 양방향 교류를 통해 문화·스포츠 외교의 핵심 축으로 관계가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팀 바이탈리티에서의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제 목표는 언제나 큰 토너먼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팀 바이탈리티에 합류한 뒤 2위는 여러 번 했지만 아직 우승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처음 합류해 사무실에 갔을 때 트로피를 전시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 꼭 제 트로피를 올려두는 게 꿈이었습니다. 아직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남은 시즌 목표는 우승입니다.

e스포츠는 예전보다 많이 성장했고, 많은 분이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인식이 정말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e스포츠 선수가 국빈만찬에 초대받을 수 있는 시대까지 온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 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