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벌써 그 나이?” SON의 허심탄회 회고···MLS 이적 제의 처음엔 “절대 안가”→LAFC 진정성에 도전

“내가 벌써 그 나이?” SON의 허심탄회 회고···MLS 이적 제의 처음엔 “절대 안가”→LAFC 진정성에 도전

LAFC 손흥민이 13일 MLS 스포팅 캔자스시티전을 치르기 위해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내가 벌써 그 나이인가?”손흥민(34·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의 솔직한 심경을 공개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유럽 최정상급 무대에서 LAFC...

LAFC 손흥민이 13일 MLS 스포팅 캔자스시티전을 치르기 위해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LAFC 손흥민이 13일 MLS 스포팅 캔자스시티전을 치르기 위해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내가 벌써 그 나이인가?”

손흥민(34·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의 솔직한 심경을 공개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유럽 최정상급 무대에서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당시에는 MLS행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증과 LAFC의 오랜 구애가 마음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최근 골(GOAL)의 축구 팟캐스트 ‘더 레이트 런’(The Late Run)에 출연해 LAFC 이적 과정과 MLS에서의 생활, 독일 유학 시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뛸 때 에이전트에게 LAFC의 관심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그는 “에이전트에게 LAFC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LA에 갈래? MLS에서 뛸래?’라고 물었다”면서 “그때는 ‘와, 내가 벌써 그 나이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MLS에는 절대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럽 빅리그에서 10년 넘게 뛰어온 손흥민에게 당시 MLS는 자신의 다음 행선지로 고려할 만한 곳이 아니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그에게 MLS행은 예상 밖의 선택이었다.

LAFC 손흥민이 13일 스포팅 캔자스시티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LAFC 손흥민이 13일 스포팅 캔자스시티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생각이 달라졌다.손흥민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을 때 새로운 장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때 다시 LAFC가 등장했다. 에이전트는 손흥민에게 LAFC가 여전히 자신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제안했다.

손흥민은 LAFC와 화상회의를 했고, 그 자리에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LAFC가 수년 동안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진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MLS에 가보기로 했다.”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대한 호기심 보다는 자신을 오랫동안 원했던 구단의 진정성이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LA에 도착한 뒤에는 MLS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고 했다.

손흥민은 “매주 리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계속 놀라고 있다. 오기 전에는 MLS에 대해 알지도 못했는데, 매 경기 정말 놀랍다. 플랫폼도 훌륭하고 선수들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AFC의 팬 문화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LAFC와 LA 갤럭시의 라이벌전인 ‘엘 트라피코’의 분위기를 두고서는 유럽에서 경험했던 경기장과 비슷하다고 했다.

LAFC가 지난해 8월 홈구장에서 팀에 공식 입단한 손흥민을 환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LAFC가 지난해 8월 홈구장에서 팀에 공식 입단한 손흥민을 환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은 미국에서 축구를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이 달라졌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는 축구뿐 아니라 야구, 미식축구 등 정말 많은 스포츠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미국 사람들이 경기장에 와서 축구를 응원하는 모습이 매우 놀라웠다”고 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을 통해 미국에서 축구의 관심이 더욱 커진 만큼, 이제는 “선수들과 리그가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갈 책임이 있다”고 했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