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당쇠’ 유토의 롤러코스터 시즌
키움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유토(27)의 파란만장한 시즌이 끝나간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으나 개막 후 셋업맨으로 보직을 바꿨다. 강력한 구위로 존재감을 증명한 유토는 곧 마무리를 책임지게 됐다. 여름부터는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번갈아 하며 맡다가 최근엔 중간계투조로 투입되고 있다.유토는 이번 시즌 14세이브 12홀...

키움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유토(27)의 파란만장한 시즌이 끝나간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으나 개막 후 셋업맨으로 보직을 바꿨다. 강력한 구위로 존재감을 증명한 유토는 곧 마무리를 책임지게 됐다. 여름부터는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번갈아 하며 맡다가 최근엔 중간계투조로 투입되고 있다.
유토는 이번 시즌 14세이브 12홀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13일 한화전에서 외국인 선수로서는 12년 만에 10세이브를 달성한 데 이어 7월 22일 삼성전에서는 10홀드까지 채웠다. 10홀드 10세이브는 KBO 역대 24번째인데, 외국인 선수로서는 유토가 처음이다.
동시에 두 자릿수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하는 경우는 드물다. 2024년 SSG 조병현(12세이브 12홀드)과 삼성 김재윤(11세이브 25홀드) 이후 없었다. 두 선수 모두 당시 중간계투조로 시즌을 시작해 마무리로 보직을 옮긴 케이스다. 그러나 이번 시즌 유토가 기록한 10홀드 10세이브는 불안정한 보직의 방증이다. 시즌 내내 직책이 바뀐 유토는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 불펜의 마당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토는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중간에서도 던져 보고 마무리로도 던져 보면서 이닝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라며 “일본에 있을 땐 다양한 상황에서 던질 기회가 많이 없었기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토는 전반기에만 42경기에서 5승 5패 10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 3.03을 수확하며 리그에서 가장 강한 아시아쿼터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약팀인 키움에서는 개인 기록을 꾸준히 올리기 어렵다. 세이브 기회가 적고, 잘 던져도 지는 날이 많다. 유토는 “세이브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적은 기회 속에서 홀드도 하고, 세이브도 하면서 이기는 경기가 있었다는 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전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유토는 8월부터는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8월부터 11경기 성적이 1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 18.47이다. 이 기간 피홈런이 4개나 된다. 홈런을 맞거나 블론세이브를 한 경기 이후에는 자신의 부진한 모습을 계속 곱씹지만, 혼자서 이겨내려고 하는 편이다. 유토는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보다는 혼자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라면서도 “(김)건희와 가끔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에서 방출된 유토는 KBO에서 야구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 경험하는 게 많았지만 이렇게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경험을 내년, 그리고 그 이후까지 살려서 가져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