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김도영이 자리를 비우자마자…KIA 3루에 구멍이 생겼다

[SW포커스] 김도영이 자리를 비우자마자…KIA 3루에 구멍이 생겼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3루에 구멍이 생겼다. 프로야구 KIA와 SSG의 맞대결이 예고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이범호 KIA 감독은 사뭇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전날 일부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소집됐다. 2주간 7경기를 완전체가 아닌 상태로 치러야 한다. 치열한 순...

3루에 구멍이 생겼다.

프로야구 KIA와 SSG의 맞대결이 예고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이범호 KIA 감독은 사뭇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전날 일부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소집됐다. 2주간 7경기를 완전체가 아닌 상태로 치러야 한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한창인 상황.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매 경기 총력전이다. 이 감독은 “(선발) (김)태형이가 어느 정도 버텨주면 불펜들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끈 대목 중 하나는 ‘슈퍼스타’ 김도영의 자리를 메우는 일이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창원 NC전서 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완성했다. 공격에서의 무게감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였다. 이날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는 이호연이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김도영 포지션인) 3루수 쪽이 가장 신경 쓰인다”면서 “일단 컨디션 좋은 선수들 먼저 기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부담이 됐던 것일까. 이날 KIA 수비는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기록된 실책만 3개. 그 중 2개가 3루서, 그것도 한 이닝에서 나왔다. 3회 말이었다. 이호연이 선두타자 안재연의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1사서 오시후가 볼넷을 골라나가자 KIA 벤치는 3루수를 변우혁으로 교체했다. 효과는 미비했다. 2사 만루서 변우혁의 실책이 나왔다. 기모르예 에레디아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서 미스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졌다. 5회 말부터는 정현창이 3루를 지켰다.

실책의 그림자는 때때로 주변으로 퍼진다. 추가점을 주는 과정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2사 1,2루서 고명준을 상대할 때였다. 투수 조상우의 2루 견제구가 빠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조상우의 베이스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2루 주자뿐 아니라 1루 주자까지 진루했다. 순식간에 2사 2,3루가 되면서 위기가 한층 더 진해졌다. 더욱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터. 결국 조상우는 고명준에게 역전 쓰리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KIA는 이날 6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필승조도 대거 투입했다. 특히 5회에만 정해영, 김범수, 조상우를 연달아 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3-6으로 패했다. 이번 주 KIA 경기가 띄엄띄엄 있다고는 해도, 필승조를 모두 쏟아 붓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건 데미지가 있다. 무엇보다 AG 차출 첫 날부터 고개를 숙이며 분위기가 다운됐다. 시즌 성적 68승2무7패를 기록, 4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3위 LG와의 거리는 2.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인천=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