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다쳤다고 해서 대전 경기 보다가 6회에 곧장 광주로"…훈련 지켜보더니 "역시 스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회복" 류지현 감독 감탄 [고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류지현호를 철렁하게 만들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부상. 대전에서 부상 장면을 접한 뒤 곧바로 광주로 향했던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불과 나흘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을 향해 '역시 스타'라...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류지현호를 철렁하게 만들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부상.
대전에서 부상 장면을 접한 뒤 곧바로 광주로 향했던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불과 나흘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을 향해 '역시 스타'라며 감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소집 직전까지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 때문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수는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도중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자신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검진 결과 비골(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고, 당일 비골 골절 정복술을 받았다.

대표팀 소집을 불과 닷새 앞두고 발생한 부상이었다.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까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김도영은 빠르게 회복했다. 11일 퇴원한 뒤 훈련을 재개했고, 13일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 실전에 복귀했다.
류 감독도 김도영의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이 다친 순간 류 감독은 대전에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대만 대표팀 좌완 왕옌청(한화 이글스)의 투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류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그날 제가 대전에 있었다. 사실 왕옌청 선수를 우리가 만날 확률이 조금 높아진다고 예상하면서 대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바로 뒷자리 전력분석팀 화면에서 (김도영의 부상 장면이) 나오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도영의 정확한 상태조차 확인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류 감독은 곧바로 움직였다.
그는 "6회가 끝난 이후 바로 광주로 갔다. 광주로 출발하던 시점에는 확실하게 (김도영의) 상태가 나오기 전이었다"며 "현장에 가서 김도영 선수에 대한 부분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다행히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는 소견들이 첫날부터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빠르게 회복된 상황이다. 당시 한 이틀 정도는 굉장히 바빴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류 감독이 부상 이후 김도영을 직접 마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전까지는 화면과 KIA 구단을 통해 상태를 확인했다.
류 감독은 "화면으로만 봤다. 심재학 단장과도 계속 이야기를 나눴고 이범호 감독과도 통화했다"며 "지난 토요일(12일)에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루 뒤 김도영은 류 감독의 걱정을 말끔하게 지워버렸다.
김도영은 13일 광주 한화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9-2 완승을 이끌었다. 코뼈 골절 수술을 받은 지 불과 나흘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기록까지 새로 썼다. 김도영은 3-2로 앞선 5회말 1사 3루에서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시즌 100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미 40홈런과 100득점을 넘어선 김도영은 이 한 방으로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완성했다.
달성 당시 22세 11개월 11일. 1999년 이승엽이 세운 22세 11개월 20일을 27년 만에 넘어선 KBO리그 역대 최연소 기록이자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40홈런-100타점-100득점이었다.

류 감독도 김도영의 복귀전을 지켜봤다. 단순히 경기에 나섰다는 사실보다 큰 부상 직후에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보여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류 감독은 "일요일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스타인 것 같다"고 감탄한 뒤 "그런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사실은 (부상 부위를) 조금 의식할 수도 있고 방어적인 모습이 나올 수도 있는데, 타석에서의 모습을 봤을 때는 역시 스타이지 않나 싶다"고 치켜세웠다.
김도영뿐만 아니라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었던 선수들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 상태는 계속 지켜봤다. 문보경 선수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었고 김도영 선수도 계속 확인했다. 이재현 선수도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오늘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 문제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제가 없다'는 것은 단순히 타격 훈련만 가능한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류 감독은 수비까지 가능한 상태인지 묻자 "수비까지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김도영이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대표팀도 한시름을 덜게 됐다. 이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김도영은 남은 국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동료들과 함께 결전지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소집 직전까지 이어졌던 부상 변수는 일단 사라졌다. 김도영의 부상 소식에 대전에서 광주까지 급히 달려가야 했던 류 감독도 이제 온전히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