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도움' 조규성·오현규, '유일 190대' 오세훈… 모레노호 9번 경쟁, 부제는 투톱에서 살아남기

'폭풍 도움' 조규성·오현규, '유일 190대' 오세훈… 모레노호 9번 경쟁, 부제는 투톱에서 살아남기

조규성. 서형권 기자포메이션 상 공격수 자리가 하나 늘었는데 오히려 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투톱이라는 바뀐 환경에서 어떤 전문 스트라이커가 살아남을지도 관전 요소다.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1층 대강당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취임 및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조규성. 서형권 기자
조규성. 서형권 기자

포메이션 상 공격수 자리가 하나 늘었는데 오히려 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투톱이라는 바뀐 환경에서 어떤 전문 스트라이커가 살아남을지도 관전 요소다.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1층 대강당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취임 및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 서형권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 서형권 기자

9·10월 A매치를 소화할 30인 대표팀 명단도 발표됐다. 이례적인 A매치 4연전인 만큼 평균 26인이 아닌 30인으로 명단 구성했다. 지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선수 중 19명이 포함됐다. 최근 대표팀에서 보기 어려웠던 반가운 얼굴도 여럿 합류했다. 레인저스 김민수, 김천상무 박태준, 인천유나이티드 김건희 등 최초 발탁 선수도 3명 있었다.

모레노 감독이 4-4-2 활용을 예고했다. 비교적 단순한 배치 형태인 4-4-2 전형은 다른 의미에서 보면 어떤 구조로든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한 포메이션이다. 실제로 K리그 팀 중 FC서울, 강원FC, 제주SK, 수원삼성 등이 위 전형을 주로 쓰는데 이들의 축구 스타일과 전술은 제각기 다르다. 투톱의 활용 방식이 이를 가른다. 일례로 강원은 압박 능력이 좋은 투톱으로 '하이프레싱' 전술을, 수원은 측면 스위칭이 가능한 투톱으로 유연한 공격 전술을 추구한다.

오현규(베식타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현규(베식타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모레노 감독이 한국에서 선보일 축구 스타일도 투톱을 어떻게 쓸지에 달렸다. 명단 구성을 볼 때 모레노 감독은 투톱 조합을 전문 9번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짤 그림이 자연스럽다. 손흥민, 이동경, 이강인 등이 한 칸 처진 공격수로서 뛸 공산이 크다. 그 옆자리는 전문 스트라이커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조규성, 오현규, 오세훈까지 3명의 9번 공격수가 발탁됐다. 투톱 형태임에도 한 자리를 놓고 3명이 경쟁해야 한다. 자리가 늘어도 경쟁은 심해졌다고 말한 이유다. 세 선수 중 투톱에 잘 어울리는 선수가 누구일지가 관건이다. 아쉽게도 모두 소속팀에서 투톱 전술을 경험하고 있진 않다. 대부분 원톱에서 뛰고 있는데 그나마 조규성이 소속팀에서 혼자가 아닌 '공격진'으로 함께 배치되고 있다.

미트윌란에서 조규성은 오히려 '9번'보다는 '10번' 위치에서 뛰고 있다. 3-4-2-1 전형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역할은 확실하다. 강점인 활동량과 경합으로 주변 동료에게 공간을 창출한다. 박스 안에서는 자연스레 문전 위치해 골문을 노린다. 다른 두 명의 경쟁자와 비교할 때 가장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조규성은 15일 리그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세훈(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오세훈(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오현규는 공간 움직임과 마무리에 특화된 선수다. 공을 오랫동안 잡으면서 동료와 연계하기보다는 공이 없을 때 움직임으로 기여하는 타입이다. 이때는 오히려 오현규에게 양질의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이강인, 이동경 같은 유형이 잘 어울릴 수 있다. 지난 12일 리그 경기에서 오현규가 하프스페이스 침투로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패스를 받은 뒤 문전 크로스로 트로사르의 득점을 도왔다. 이 장면이 모레노 감독에게 힌트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세훈은 유일한 빅맨 스트라이커다. 193cm로 명단 내 필드 플레이어 중 최장신이다. 그만큼 앞서 두 선수에 비해 가진 장점이 명확하다. 높은 타점과 큰 체격으로 포스트플레이에 특화됐다. 장신 공격수가 가진 전술적 장점은 워낙 뚜렷하다. 자칫하면 '뻥축구'가 될 수 있지만 전술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위협적인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 투톱에서는 흔히 말하는 '빅앤스몰' 조합으로 쓸 수 있다.

출처: 풋볼리스트